특히 20대 남성 환자는 같은 기간 29.9%, 30대 남성 환자는 23.1% 증가하는 등 젊은 연령층에서도 뇌혈관질환이 늘고 있다. 과거 고령층 질환으로 인식되던 뇌혈관질환이 이제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뇌혈관질환은 증상 발생 후 얼마나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느냐가 환자의 예후를 결정한다. 뇌경색은 혈전용해제 투여나 혈관내 혈전제거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성 질환은 출혈을 조절하고 뇌압 상승과 재출혈을 예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하나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환자의 출혈 위험과 치료 효과, 합병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정상 조직·기능 보존이 최대 목표
뇌혈관질환의 신경외과 수술은 혈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정상 뇌 조직과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뇌는 부위마다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병변의 위치와 크기, 혈관 형태,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뇌혈관 조영술,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출혈 위험과 혈류 상태를 확인하고 수술 여부와 방법을 결정한다.
대표적인 수술 치료 대상인 뇌동맥류는 개두술을 통해 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막는 결찰술이나, 혈관 안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코일로 혈류를 차단하는 혈관내 색전술을 시행한다. 뇌동정맥기형은 비정상 혈관을 제거하는 미세수술, 혈관내 색전술,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 등을 병변의 위치와 크기, 출혈 위험에 따라 선택한다. 모야모야병은 부족한 뇌혈류를 개선하기 위해 환자의 혈관을 연결하는 혈관 재건술을 시행한다.
특히 최근에는 뇌혈관질환에 감마나이프가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감마나이프는 정상 뇌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문제가 되는 혈관 병변에만 고선량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전신마취나 피부 절개 없이 고에너지의 감마선을 뇌 심부의 병소에 집중시키는 비침습적 방사선 치료법이다. 방사선이 병변 부위 혈관의 가장 안쪽 세포에 변화를 일으키면 혈관벽이 서서히 두꺼워지고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비정상 혈관이 막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상 뇌 조직과 주변 혈관은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감마나이프 치료는 주로 뇌동정맥기형, 뇌경막 동정맥루, 해면상 혈관종 등에서 고려된다. 특히 병변이 뇌 깊은 곳에 위치해 수술로 접근할 경우 정상 뇌 손상이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 감마나이프가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감마나이프는 치료 직후 혈관이 바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폐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치료 후 기다리는 기간 동안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는 수술이나 혈관내 치료 등 다른 치료법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환자 상태에 따른 정밀한 판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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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감마나이프센터 교수(신경외과)는 “최근 젊은 연령대에서도 뇌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뿐 아니라 흡연, 과음, 운동 부족,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도 뇌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영상기술과 혈관 치료 기술, 방사선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뇌혈관질환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대”라며 “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갑작스러운 한쪽 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시야 이상, 심한 두통, 어지럼증과 보행 장애 등은 뇌혈관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젊은 사람이라도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며 “특히 뇌혈관질환은 치료 시간이 예후를 결정하기 때문에 증상이 잠시 호전되더라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