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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경력자?'…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고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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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5.09 11:25:37

프라하 트라이아웃 2일차 15명 참가
현대캐피탈·우리카드·한국전력은 재계약 유력
베버·펠리페 호평...러셀 복귀 가능성도 커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 선수 선발을 놓고 V리그 남자부 구단들의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UNYP 아레나에서 2026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2일 차 일정을 진행했다. 전날 메디컬 테스트와 신체 측정에 불참했던 루이스 엘리안(전 한국전력)과 독일 국가대표 출신 리누스 베버(27·203㎝)가 합류하면서 총 15명이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리누스 베버. 사진=KOVO
브라질 출신 장신 공격수 펠리페 호키. 사진=KOVO
다만 구단들의 표정은 신중하다. 예년처럼 확실하게 눈길을 끄는 새 얼굴이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구단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를 뽑을지, V리그 경력자를 데려올지 결정하기가 애매하다”고 했다. 트라이아웃 현장 분위기는 ‘과감한 교체’보다 ‘검증된 카드와 비교’에 가깝다.

현재 3개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에도 공격 종합 1위(54.04%)에 오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레오는 V리그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검증된 공격수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도 각각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와 동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은 “아라우조보다 경쟁력을 갖춘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며 “리더십이 있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석진욱 한국전력 신임 감독도 베논과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우리는 100% 교체”라며 “몇몇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도 “오늘 연습경기를 통해 트라이아웃 전 평가와 선택이 더 명확해졌다”며 “내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챔피언 대한항공의 선택도 관심사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특급 소방수’로 영입했던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와 계속 함께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 KB손해보험은 네 시즌 동안 함께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의 재계약보다 교체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새 얼굴 중에서는 베버와 브라질 출신 펠리페 호키(29·212㎝)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베버는 독일 대표팀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폴란드 리그에서 뛰었다. 펠리페는 일본 SV리그 히로시마에서 활약한 장신 공격수다. 두 선수 모두 이날 연습경기에서 공격력과 높이를 보여주며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표를 받은 캐나다 출신 젠더 케트진스키(26·207㎝)는 이날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신체 조건과 점프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케트진스키는 2024~25시즌 독일 리그 득점 1위 출신으로, 서전트 점프 354㎝와 러닝 점프 370㎝를 기록해 참가 선수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구단들은 남은 연습경기까지 지켜본 뒤 최종 판단을 내릴 전망이다.

베버는 “오늘은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다. 내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펠리페는 “내 강점을 충분히 보여줘 만족한다”며 “일본 리그에서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를 치른 경험이 이번 도전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카일 러셀의 V리그 복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하는 일부 구단은 러셀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러셀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서 서브 1위(세트당 0.551개), 득점 6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쏘와 교체돼 팀을 떠났다. 러셀은 이날 모든 일정이 끝난 뒤 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냈고, 9일 연습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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