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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오라클 엘리슨 가문 품에…FCC 합병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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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7.25 08:01:58

스카이댄스-파라마운트 합병 마지막 관문 넘어
인수자금 80억 달러 상당부분 래리 엘리슨 부담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카이댄스 엔터테인먼트와 파라마운트 글로벌 간 합병을 승인했다. 8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이번 인수합병(M&A) 거래가 다음 달 중 완료될 전망이다. 스카이댄스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이사회 의장의 아들이 설립한 미디어 기업으로, 이번 거래에 따라 파라마운트와 자회사인 CBS, MTV 등은 ‘엘리슨 가문’에 편입됐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FCC가 스카이댄스로부터 편향 없는 저널리즘을 추구하고 ‘다양성 형평성 포용(DEI)’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는 조건을 붙여 합병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이번 승인에 대해 “미국인들은 이제 기존 전국 뉴스 미디어가 완전하고 정확하며 공정하게 보도한다고 믿지 않는다”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CBS의 중대한 변화에 대한 스카이댄스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FCC 승인은 파라마운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을 1600만 달러에 합의한 이후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CBS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카말라 해리스와 인터뷰 영상을 방영했는데, 트럼프는 이 인터뷰가 조작 편집돼 해리스에게 유리하게 부각되었다고 주장하며 CBS와 모회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20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가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한 ‘뒷거래’라는 비판도 나왔으나 파라마운트 측은 부인했다.

FCC 승인은 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M&A를 위한 마지막 단계였다. 거래는 다음 달 중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번 M&A로 소규모 스튜디오였던 스카이댄스는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CBS, MTV·니켈로디언·코미디 센트럴 등 인기 케이블 채널들을 소유한 미디어 업계 주요 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스카이댄스는 래리 엘리슨 올라클 이사회 의장의 아들이 설립한 미디어 기업이다. 파라마운트는 수십 년 동안 유지해온 레드스톤 가문 체제에서 엘리슨 가문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엘리슨 회장은 80억 달러규모의 파라마운트 인수 자금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엘리슨 회장 일가는 인수 대금의 75%에 해당하는 60억달러를 투입한다. 나머지 20억달러는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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