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산 현대엘리 이천공장…테스트타워만 남아

김성진 기자I 2024.08.26 15:03:20

올해 8월 30일에서 내년 12월 31일로
충주 신공장 테스트타워 아직 미완성 탓
매각대금 2005억 중 91억만 남아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를 충북 충주로 옮기면서 매각을 결정한 이천 본사 및 공장 매각 마무리가 또 한차례 연기됐다. 해당 본사와 공장은 인근에 이천 공장을 보유한 SK하이닉스가 인수를 결정한 곳으로 지금까지 총 3차례 매각 일정이 미뤄졌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 테스트타워 건설이 예상보다 미뤄지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30일에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던 이천 본사, 공장 및 기숙사 등 토지 및 건물의 처분예정일을 내년 12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새로 살림을 차린 충북 충주의 공장은 이미 2022년 준공됐지만, 엘리베이터를 테스트하는 테스트타워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탓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충주 본사의 테스트타워가 아직 공사 중이라 매각이 연기됐다”며 “테스트타워는 내년 하반기께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당초 2019년 5월 처음으로 SK하이닉스와 이천 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천공장 부지 협소 및 공장 노후화와 천안에 충남 천안 물류센터를 별도로 운영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주로 통합 이전을 결정하면서다.

그러나 2021년 말에 매각하기로 했던 일정은 2022년 6월 말로 연기됐고, 이후 올해 8월 30일로 미뤄졌던 매각 일정이 내년 말로 또 한차례 미뤄진 것이다. 이천공장 매각과는 별도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미 2022년 충주 신공장을 준공했으며 332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팩토리 등 최신 설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일부 매각 일정은 연기됐지만 매각 대금 대부분은 이미 유입된 상황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존 이천 본사와 공장을 총 205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사용 중인 테스트타워 등을 포함해 매각대금 중 91억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를 모두 수령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사진=현대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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