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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5월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기시다 총리가 그동안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투명성을 갖고 정중하게 국내외에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혀온 만큼,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 역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마이니치는 “한국에선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반발이 뿌리깊다”면서 “윤 대통령이 어떤 대응을 취할 것인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 중국의 친강 외교부장과 개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와 마찬가지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하려는 조처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는 사실상 기시다 총리의 방류 시기 결정만 남은 상태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모두 마쳤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비 검사도 종료됐다. 원자력규제위는 이날 도쿄전력에 대한 설비 검사 합격증을 7일에 교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까지 막판 설득에 주력하는 모습이지만, 설득 기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올 여름이 지나기 전에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합격증이 교부되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정부의 안전성 평가 작업은 모두 종료된다”며 “정부는 이르면 8월 방류를 시작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