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지주-비지주 여전사 간 조달환경 양극화 심화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서대웅 기자I 2023.06.27 17:00:5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A- 여전채 스프레드 작년 5월 수준
A-는 흥국사태 완전히 못 벗어나
두 등급 스프레드 격차 오히려 확대

(자료=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용카드 회사나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조달 환경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 계열 여전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스프레드는 반년 만에 절반 이하로 축소하며 ‘흥국생명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비지주 계열 회사는 흥국사태 영향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과 여전채 AA-(이하 무보증) 3년물은 각각 3.568%, 4.504%에 마감해 신용 스프레드는 전거래일 대비 0.5bp(1bp=0.01%포인트) 축소한 93.6bp를 기록,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자금시장 경색 여파가 가시지 않았던 지난해 말일(228.5bp)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신용 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 차이로 스프레드가 확대될수록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다. 여전채 스프레드가 축소했다는 것은 여전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수월해졌다는 의미다.

여전채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하향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등이 본격화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100.1bp) 이후엔 줄곧 100bp 아래에서 움직이며 지난해 5월11일(93.5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축소했다. 자금조달 환경이 지난해 흥국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얘기다.

다만 여전사 발행 채권 간 양극화는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A- 등급의 여전채 3년물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 26일 330.9bp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일(387.2bp) 대비 축소폭은 56.3bp로 AA- 축소폭(134.9bp)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 A- 스프레드는 지난해 10월25일(330.5bp) 수준으로 흥국사태 이전 수준으로는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A- 여전사의 상대적 자금조달 환경은 오히려 악화했다. 실제로 AA-와 A- 여전채 신용 스프레드 간 격차는 지난해 말 158.7bp에서 지난 26일 237.3bp로 확대했다.

AA-와 A- 3년물 여전채 간 신용 스프레드 격차 추이.(자료=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금융지주 계열과 비지주 계열 회사 간 신용 격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신용등급이 AA급 여전사는 금융지주 계열이 많고 증권사나 저축은행, 일반회사 계열 여전사는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다. 비지주 계열 여전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의 영향으로 리스크 우려가 완벽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연내 미국 기준금리가 ‘피크 아웃’(하락 전환)할 것이란 전망 아래 AA 등급 여전채는 장기물인 3년물 수요가 많은 반면, A등급의 경우 리스크가 있어 1년물 등 단기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물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연초처럼 발행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당국 관계자는 “A등급 여전채도 민평 대비 2~3bp 아래에서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여전사 간 조달 환경 차이가 경영 환경 양극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프레드가 축소됐지만 조달금리 자체는 2년여 전 대비 2배 이상으로 올랐다”며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버텨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