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MS)와 JP모건체이스(JPM), 씨티그룹(C), 웰스파고(WFC)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오는 17일(월)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18일(화)에는 골드만삭스(GS)가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앞서 월가에선 투자은행 비중이 높은 모건스탠리(17%)와 골드만삭스(25%)에 대한 실적 경고가 이어졌다. 경기침체로 IB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관련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모건스탠리 성적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팩트셋(FactSet)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모건스탠리의 3분기 매출 예상치는 13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48억달러보다 10% 감소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전년동기(2.04달러) 대비 34% 급감한 1.52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덕에 자본시장과 투자은행이 호황을 누리면서 기록적인 성과를 냈지만 올해 그 모멘텀을 대부분 상실한 여파다. 실제 이 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은 12억달러로 작년 30억달러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도 빠르게 오른 만큼 순이자 수입과 순이자 마진의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대출 수요 자체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높은 금리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잠재적 대출 수요가 이연됐을 수 있어서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은 모건스탠리의 전망, 특히 불황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와 투자은행 부문 실적, 대출 수요, 전반적인 신용 상태 등에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