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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사건 당시 편의점 CCTV를 공개했다. CCTV에서는 늦은 밤 복면을 쓴 일당이 편의점에 들어서면서 시작한다. 이들은 계산대를 향해 갖고 있던 총구를 들이밀었다.
이때 모자를 쓴 채 물건을 계산 중이던 한 남성이 눈 깜짝할 새 총구로 손을 뻗어 이들을 제압했다. 강도는 남성의 힘에 못 이겨 뒤로 나뒹굴었고, 뒤쫓아 오던 강도 일행은 혼비백산이 되어 서둘러 편의점을 벗어났다.
이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편의점 CCTV에 담겼다.
남성은 넘어진 강도를 붙잡고 있다가 보안관이 도착한 후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 당국의 조사에서 3인조 강도가 모두 10대 청소년이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이들은 무장 강도 혐의와 가중폭행 혐의 등으로 소년교정 당국으로 넘겨졌다.
강도를 제압한 남성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그가 해병대 출신의 재향군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상황을 제압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해병대에서 빈둥대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