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유천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와 윤채옥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성과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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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면역관문억제제는 모든 환자가 쓰지 못한다. 10~40% 정도의 특정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치료하려면 항암 능력을 갖춘 T세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와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투여해 문제를 해결했다.
우선 연구팀은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합쳐진 물질인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유도체를 만들었다. 펩타이드는 암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외막을 붕괴시켜 활성산소 농도를 높이고, 몸속 항산화력이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산화적 스트레스가 소포체를 자극해 세포를 죽게 만들었다.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펩타이드와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투여했을 때 하나만 주사했을 때보다 종양 억제 능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반응이 활성화돼 폐로 전이되는 부분이 줄었다.
김유천 교수는 “새로운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를 개발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서 반응률이 낮은 암 치료의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7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