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지붕 외장재 사업 첫 진출

박민 기자I 2020.07.06 13:37:06

친환경 TPO 방수시트 양산
“3년내 국내 시장 1위 목표”

현대L&C가 대형 물류센터 지붕에 TPO 방수시트를 시공한 모습.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종합 건자재 업체 현대L&C가 건물 지붕 외장재 시장에 첫 진출한다.

현대L&C는 친환경 건물 지붕 외장재 TPO(Thermoplastic Olefin) 방수시트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그간 인테리어 내장재 또는 내·외장 겸용 제품을 주로 선보여온 현대L&C가 외장재 전용 제품 양산과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붕 외장재란 대형공장이나 물류창고 등 빌딩 지붕의 최종 마감재로서 오염과 누수 방지를 주목적으로 설치한다. 이번 TPO 방수시트는 물병이나 밀폐 용기 제조용으로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 폴리프로필렌(PP, Polypro pylene)을 기반으로 생산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철거 후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 현재 지붕 외장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에폭시, 우레탄 등의 도포식 제품과 비교해 교환 주기가 3배 이상 긴 10년에 달하고 시공 소요 시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여기에 태양광 반사율이 최대 86%에 달하는 높은 단열 성능 덕분에 건물 냉방비 절약 효과(흰색 계열 시공시)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대L&C 관계자는 “자체 분석한 결과, 10년 기준으로 TPO 방수시트 적용시 일반 도포식 방수 외장재 보다 운용 비용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L&C는 최근 대형 공장 및 물류센터 등과 TPO 방수시트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TPO 방수시트 생산 원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외장재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L&C 관계자는 “TPO 방수시트는 현대L&C가 인테리어 내장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한 신사업”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높은 브랜드 신뢰도와 프리미엄급 TPO 제품을 앞세워 3년 내에 국내 TPO 방수시트 1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