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채홍호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신천지 31번 환자는 당초 2월 9일과 14일에만 방문했다고 진술했지만 사실 확인 결과 2월 5일에도 방문했고, 16일에도 여러 군데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허위진술인지 확진돼서 정황이 없어서 진술이 헷갈리는지 그 부분에 관해서 파악해야 하지만 당초 진술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채 부본부장은 또 “CCTV 영상 확인 결과 이만희 회장은 1월 16 대구를, 1월 17일 청도 간 걸로 확인됐다”며 “목적과 관련해서는 하이라이트 동영상 정도라 정확히 파악은 어렵고, 질본에 방역적 차원에서 유의미한 결과 여부는 통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3월 12일과 17일 2차례에 걸쳐, 교인명단의 누락 제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신천지 교회에 대해 방역적 측면에서 행정조사를 단행해 교인명부 등 관련 서류, CCTV, 디지털교적시스템 명단, 컴퓨터 파일 336개, 예배영상파일 38개 등을 영치했다.
이후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으로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의 교인 명단 관련 컴퓨터 파일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에서 제출한 명단인 1만 459명과 불일치하거나 확인 불가능한 교인 187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명단 누락과 불일치가 의도적인 삭제로 인한 방역방해인지 아니면 탈퇴 또는 타 교회 이적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찰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천지 교인 명단에서 제외돼 있는 유년회·학생회 중 미입교자 211명과 선교교회 방문자 47명의 명단을 추가 확보했고 그 중 미검사자 11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신속히 실시하여 6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아울러 의료인력, 복지사, 예술인 등 고위험군 343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원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 부본부장은 “이번 신천지 관련 행정조사에서 파악된 주요 위법사항과 관련해 교인 명단에 대한 의도적인 삭제여부와 시설의 일부 미제출로 인한 역학조사 방해, 역학조사상 허위진술 등의 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추가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완치환자 전수검사에 12명 재양성 판정…재양성까지 평균 14일 걸려
이날 대구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3명이 증가한 총 6819명이다. 확진환자 976명은 전국 54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281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완치된 환자는 총 5479명으로 완치율은 약 80.3%이다. 총 확진환자 6819명의 감염유형은 △신천지 교인 4259명(62.4%) △고위험군 시설ㆍ집단 529명(7.8%) △기타 2031명(29.8%)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날 대구시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완치된 환자 500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316명의 유증상자가 파악됐고 이들 중 257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해 12명이 재양성자로 판정됐다.
전수조사 외에 검체검사로 확인된 35명의 재양성자를 포함해 전체 재양성자 47명은 관내 9개 병원과 1개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증상 유무별로 유증상이 36명, 무증상이 11명이었다. 최초 확진시 37명은 병원에서, 10명은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격리해제 후 재양성까지의 기간은 평균 14일로, 최단 1일에서 최장 31일까지 개인차를 보이고 있다.
재양성자의 접촉현황으로는 동거가족 접촉자는 총 56명이며, 가족 이외의 접촉자는 45명으로 조사됐고 이들에 대해서는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동거가족 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고 3명 모두 재양성자다.
채 부본부장은 “향후 대구시에서는 바이러스 재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완치자에 대한 증상유무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관리기준을 강화하는 등 재양성 사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