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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부터 매년 약 20만 명 이상이 난임으로 진단되고 있는 가운데 난임 여성들은 죄책감, 분노, 조급함, 무가치함, 서러움 등의 정서적 고통과 상실감으로 정신적 고통이나 사회생활에서의 위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체외수정 시술경험 여성의 정신적·심리적 고통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정신적 고통과 고립감·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이 86.7%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었던 경우도 응답자의 26.7%에 달했다. 또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질환임에도 치료 받는 사람은 1% 미만으로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시술 중 체외수정 여성의 평균연령은 2014년 35.6세, 2015년 35.6세, 2016년 36.3세였다. 인공수정 여성의 평균연령은 2014년 34.4세, 2015~2016년 34.6세로 체외수정 여성 평균연령이 다소 높았다. 체외수정 시술건수는 2014년 4만555건, 2015년 4만7745건, 2016년 5만2689건이었고 인공수정 시술건수는 2014년 3만5210건, 2015년 3만6415건, 2016년 3만4801건이었다.
체외수정 출생아 수는 2014년 1만1597건, 2015년 1만3779건, 2016년 1만4373건이었고 인공수정 출생아 수는 2014년 4039건, 2015년 5324건, 2016년 5363건으로 집계됐다. 체외수정 임신율은 2014년 32.4%, 2015년 31.5%, 2016년 29.6%로 30%안팎을 기록한 반면 인공수정 임신율은 2014년 13.5%, 2015년 14.3%, 2016년 13.9%로 10%대에 그쳤다.
하지만 정신적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낀 비율은 체외수정이 2014년 59.6%, 2015년 86.7%, 인공수정이 2014년 57.0%, 2015년 85.3%로 체외수정이 다소 높았다. 자살에 대한 생각도 체외수정이 2014년 13.7%, 2015년 26.7%로 인공수정 2014년 10.4%, 2015년 21.7%보다 높았다. 시술여성의 정서·심리 상담서비스 이용경험은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모두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 2016년 체외수정 5.5%, 인공수정 3.8%로 여전히 낮았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난임으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 완화와 산전·산후 우울증 개선을 돕는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설치키로 하고 오는 20일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난임 환자와 임산부를 위한 상담 및 정서적 지원 △권역센터의 표준화된 업무 가이드라인 개발 보급 △지역사회를 위한 난임·우울증상담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