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올해 고액·상습 체납자 2만1403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김혜선은 가수 구창모(63)와 함께 연예인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연예인 구창모와 김혜선은 각각 양도소득세 등 3억8700만원, 종합소득세 등 4억7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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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의 소속사 측은 탈세 논란과 관련해 “고의 체납이 결코 아니다”라며 “전 남편 빚을 떠안아 현재 개인 회생절차에 있다. 올해 7000만원에 이르는 체납 이자도 지불하고 성실하게 갚아나가고 있다”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혜선은 2008년 전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 양육권을 챙기는 대신 빚을 갚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2012년 한 차례 사기를 당하면서 이자를 포함해 빚이 불어나 14억에 이르렀다. 이 중 10억 정도를 갚아 현재 4억700만원이 남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법인은 모두 신규 명단 공개 체납자들이다. 과거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가 세금을 내지 않아 아직까지 명단에 등재돼 있는 대상까지 합치면 약 5만여명 수준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공개된 2만1403명 중 개인은 1만5027명, 법인은 6376곳 이었다. 총 체납액은 11조34697억원에 달했다.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가 시작된 2004년 이후 현재까지 국세청 홈페이지에 이름이 올라 있는 이들은 5만여 명으로, 체납액이 2억 원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계속 명단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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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탤런트 김혜선은 1987년 드라마 ‘푸른교실’로 데뷔했다. 청순하고 명랑한 이미지의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대장금’ ‘애정의 조건’ ‘신개생뎐’ 등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과거 두 차례의 파경 끝에 지난해 5월 현재의 남편 이창용씨와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