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집자랑' 왜 했나..배우 김혜선, '4억700만원' 탈세 논란

조유송 기자I 2017.12.11 14:55:27

김혜선 "고의 체납 결코 아니다..남편 빚 떠안아"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배우 김혜선(48)이 고액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호화 신혼집을 자랑한 데에 논란이 일고 있다.

국세청은 올해 고액·상습 체납자 2만1403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김혜선은 가수 구창모(63)와 함께 연예인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연예인 구창모와 김혜선은 각각 양도소득세 등 3억8700만원, 종합소득세 등 4억7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TV조선 ‘원더풀데이’ 캡처]
앞서 김혜선은 지난해 5월 한 방송에서 경기도 일산 동구에 위치한 남편 이차용과 차린 신혼집을 공개한 바 있다.

김혜선의 소속사 측은 탈세 논란과 관련해 “고의 체납이 결코 아니다”라며 “전 남편 빚을 떠안아 현재 개인 회생절차에 있다. 올해 7000만원에 이르는 체납 이자도 지불하고 성실하게 갚아나가고 있다”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혜선은 2008년 전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 양육권을 챙기는 대신 빚을 갚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2012년 한 차례 사기를 당하면서 이자를 포함해 빚이 불어나 14억에 이르렀다. 이 중 10억 정도를 갚아 현재 4억700만원이 남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법인은 모두 신규 명단 공개 체납자들이다. 과거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가 세금을 내지 않아 아직까지 명단에 등재돼 있는 대상까지 합치면 약 5만여명 수준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공개된 2만1403명 중 개인은 1만5027명, 법인은 6376곳 이었다. 총 체납액은 11조34697억원에 달했다.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가 시작된 2004년 이후 현재까지 국세청 홈페이지에 이름이 올라 있는 이들은 5만여 명으로, 체납액이 2억 원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계속 명단에 공개된다.

김혜선과 구창모 [사진=이데일리 스타in]
한편, 구창모는 80년대 그룹 송골매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솔로로 데뷔, ‘희나리’, ‘모두 다 사랑하리’,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등의 노래를 히트 시켰다. 이후 연예계를 떠난 구창모는 해외 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모는 과거 SBS ‘한밤의 TV연예’ 출연 당시 “4년간 번 돈을 녹용 사업에 투자했다가 네 달 만에 다 날렸다”고 밝힌 바 있다.

중견 탤런트 김혜선은 1987년 드라마 ‘푸른교실’로 데뷔했다. 청순하고 명랑한 이미지의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대장금’ ‘애정의 조건’ ‘신개생뎐’ 등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과거 두 차례의 파경 끝에 지난해 5월 현재의 남편 이창용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