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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칩거 나흘 만인 17일 “지금부터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탈당 의사를 철회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원로 고문님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이 가능한 정당,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바꾸고자 호소해봤지만 그 시도 또한 한계에 부딪히면서 나 자신도 엄청난 좌설감에 떨었다. 당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것도 사실이다”면서 칩거 내내 탈당을 두고 고민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럼에도 난항에 빠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두고 “당 의원들과 함께 총의를 모아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면서 다시 협상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관련 발언을 두고서도 “세월호특별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순적 통치행위”라면서 “박 대통령이 국회에 최후통첩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결국 그간 세월호 협상을 청와대가 뒤에서 주도했음을 스스로 밝힌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차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여기서 논의된 결과를 가지고 총의를 모을 것”이라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비대위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은 환골탈태 그 말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 60년 전통의 뿌리만 빼고 끊임없이 쇄신해서 바뀌어야 한다”면서 “많이 부족한 제가 비대위원장을 내려놓으면서 드리는 애절한 호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