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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와이즈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 ‘2027년 비트코인 장기 자본시장 가정(2027 Bitcoin 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에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비트코인의 잠재 수익률과 변동성, 가격 조정 가능성 등을 분석한 자료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의 규모를 추정한 뒤, 각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할 점유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장기 목표가격을 산출한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수요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에 대한 가정은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비트코인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 자체의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2036년 글로벌 가치저장 수단 시장의 예상 규모를 기존 91조달러에서 110조달러로 높였다. 기관투자 시장의 예상 규모도 기존 216조달러에서 303조달러로 상향했다. 비트와이즈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추정치를 인용해 기관투자자들이 현재 약 147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향후 10년 동안 전체 자산의 1~5%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신규 수요는 약 1조5000억~7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채굴을 통해 새롭게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공급 규모는 연간 약 140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약 2010만개의 비트코인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는 최대 발행량인 2100만개의 95.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는 2036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비트코인이 2036년까지 글로벌 가치저장 수단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기관투자 자산의 1%를 흡수한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의 가치저장 시장 점유율이 2.5%에 그치면서 가격이 13만686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가치저장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가격이 367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건 CIO는 보고서 발표 이후 “우리는 지난해보다 지금 비트코인에 대해 더욱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일어난 모든 일, 즉 4년 주기 하락장의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과 규제 환경의 지속적인 개선, 금과 같은 실물 가치저장 자산에 대한 수요의 급격한 증가 등은 모두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6월 기록한 약 5만8000달러의 저점이 최근 약세장의 종료를 의미하는지를 두고 시장에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6월 저점 이후 약 40% 반등해 8만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기록한 12만6000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가에서 약 53% 하락한 점에 주목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과거 주요 사이클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2013년 고점 이후 86%, 2017년 고점 이후 84%, 2021년 고점 이후 77% 하락한 바 있다.
이번 사이클의 하락폭이 약 53%에 그쳤다면,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과거보다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건 CIO는 최근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비트코인보다는 금으로 집중됐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매수세도 둔화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기에도 지속적으로 투자 비중을 늘려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가치저장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1% 미만에서 현재 5%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호건 CIO는 “지난 17년 동안 비트코인은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들이 점점 더 많이 보유하는 약 2조달러 규모의 자산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초기 성장 단계가 가장 어려운 과정이었다”며 “이제는 비트코인이 성숙하고 번영하는 모습을 지켜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격 변동성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0년간 비트코인의 평균 변동성 전망치를 27.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32.9%보다 5.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이언 라스무센 비트와이즈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경험하는 변동성 높은 자산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지표는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확대될수록 이러한 가격 변동폭이 줄어들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과 가치저장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 제한적인 공급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지금부터 2036년까지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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