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외국인 환자 200만명 시대 "韓서 슈링크부터 찾는다"...클래시스 주목해야 할 이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송영두 기자I 2026.06.09 08:11:02
[사진·글=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외국인 환자 2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클래시스(214150) 성장 전략과 글로벌 확장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피부과를 중심으로 한국 미용 의료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자국에서도 슈링크(해외 제품명 울트라포머), 볼뉴머 등 클래시스 장비를 찾는 사례가 늘면서 의료관광이 곧 해외 수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에서는 중국·브라질·미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한국 의료관광 시장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클래시스가 K뷰티를 넘어 K의료관광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홍원규 클래스원의원 원장이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외국인 환자 슈링크 찾는 이유..."한국인 가장 많이 사용, 검증된 장비"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01만1822명으로 전년 대비 71.9% 증가하며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피부과 환자는 131만명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성형외과까지 포함하면 외국인 의료관광객 대부분이 미용 목적 환자로 분류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61만9000명, 일본 60만명, 대만 18만6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 환자는 전년 대비 137.5%, 대만은 122.5%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장에서는 이미 외국인 환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클래스원의원에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만난 홍원규 원장은 “예전에는 한국에 와서 상담 후 시술을 결정했다면 최근 일본이나 중국 환자들은 어떤 시술을 받을지, 어떤 장비를 사용할지 미리 공부를 하고 온다”며 “슈링크 또는 볼뉴머를 직접 언급하거나 클래시스 장비로 시술받기를 원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이 어떤 시술을 받고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 궁금해한다”며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검증된 장비를 찾게 되는데, 클래시스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실제 해외에서는 슈링크라는 제품명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명인 울트라포머(Ultraformer)로 잘 알려져 있다. 홍 원장은 “해외 환자가 울트라포머 시술을 받으러 왔다고 하면 직원들이 처음에는 무슨 장비인지 몰라하는 경우도 있다”며 “결국 한국에서 슈링크로 불리는 장비와 같은 제품인데 이미 해외에서 브랜드 자체가 자리잡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클래시스 대표 제품인 슈링크(해외 브랜드명 울트라포머)란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기술을 활용한 비침습 리프팅 장비를 말한다. 슈링크는 피부 깊숙한 근막층(SMAS)까지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해 절개 없이 피부 탄력 개선과 리프팅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에서는 기존 고가 수입 장비 중심이던 초음파 리프팅 시장을 대중화한 제품으로 평가한다.

클래시스는 슈링크와 함께 고주파(RF) 기반 피부 탄력 개선 장비인 볼뉴머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슈링크가 피부 깊은 층을 자극해 리프팅 효과를 높인다면 볼뉴머는 진피층을 균일하게 가열해 탄력 개선과 피부결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두 장비를 병행하는 복합 시술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외 병·의원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현재 한국 의료관광 최대 고객국으로 중국이 꼽힌다. 한국에서 시술을 경험한 중국 환자들이 현지에서도 동일한 장비와 시술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뷰티와 국내 의료에 대한 신뢰가 클래시스 장비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일본과 유럽 등으로 환자 국적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홍 원장은 “예전에는 외국인 환자 80~90%가 중화권이었다면 지금은 50~60% 수준까지 낮아졌다. 일본 환자가 크게 늘었고 국내 뷰티 영향으로 유럽 등 서구권 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한국 화장품을 사가기 위해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했다면 지금은 한국 미용시술 자체를 경험하기 위해 온다. 한국에서 경험한 장비와 시술을 본국에서도 찾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역유입 효과, 클래시스 글로벌 마케팅 역할 '톡톡'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에서는 외국인 환자 200만명 시대가 사실상 클래시스의 글로벌 마케팅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해외 환자가 한국에서 직접 시술을 경험하면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이는 현지 병·의원 수요 확대와 장비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클래시스는 의료관광 확대와 맞물려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 법인 클래시스 재팬(Classys Japan)을 통한 직접 판매에 나섰다. 브라질은 올해 브라질 유통사 메드시스템즈(MedSystems)를 인수하며 간접 판매에서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현지 유통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업과 마케팅을 직접 수행한다. 증권가는 브라질 사업 정상화 이후 울트라포머와 볼뉴머 판매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래시스는 올해 브라질 매출 목표를 5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브라질은 이미 울트라포머 설치 대수가 약 4000대에 달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클래시스는 기존 울트라포머 고객을 대상으로 차세대 제품인 울트라포머 MPT와 볼뉴머를 교차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됐다. 클래시스는 올해 3월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쿼드세이(QuadSey)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볼뉴머와 함께 고주파시장 공략에 나서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스카 시즌과 타임스퀘어 광고 등 소비자 대상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 시장에서 볼뉴머와 쿼드세이가 동시에 성장하면서 의미 있는 외형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클래시스 최대 잠재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클래시스는 울트라포머와 볼뉴머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볼뉴머는 올해 4분기, 울트라포머는 내년 초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원장은 클래시스가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브랜드 경쟁력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꼽았다.

그는 “클래시스는 단순히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한국 미용의료 트렌드를 만들어 왔다. 한국 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장비라는 점 자체가 해외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며 “한국 의사들은 시술 속도와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클래시스 장비는 이런 니즈에 맞춰 발전해 왔다.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고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도 충분히 축적돼 있어 의료진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샷 수와 다양한 시술을 제공할 수 있어 비용 대비 효율성이 뛰어나다”며 “의사 입장에서는 사용하기 편하고 환자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장비”라고 평가했다.

증권가 역시 클래시스의 글로벌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럽 성장 지속, 미국 고주파시장 진출 확대, 브라질 직판 체제 전환, 중국 인허가 모멘텀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글로벌 침투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4900억원으로 유지하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홍 원장은 외국인 환자 증가가 단순한 의료관광 확대를 넘어 한국 미용의료기기 산업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클래시스는 국내 최대 미용의료기기 기업이자 해외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한국 미용의료기기 기업 중 하나다.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에 와서 경험한 장비를 자국에서도 찾기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해외 성장 여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K의료관광이 성장할수록 한국을 대표하는 미용의료기기 기업인 클래시스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