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없이 처음 단독으로 주총을 이끈 에이블 CEO는 “저질 기회에 자본을 서둘러 배분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쥐고 기다리는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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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기업 해체 없다”…버크셔 정체성 수호
에이블은 버크셔의 복합기업 구조 해체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버크셔는 보험·철도·에너지·유통 등 다양한 업종 자회사를 거느린 복합기업(conglomerate)이다. “우리는 복합기업이지만 효율적인 복합기업”이라는 것이 그의 논리다. 다만 실적이 부진하거나 평판에 해를 끼치는 사업은 매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에이블은 관심을 가질 만한 경영진과 사업 구조를 갖춘 기업들을 이미 발굴해뒀지만,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에 투자·인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버크셔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AI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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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주총 기간 중 CNBC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도박 심리에 사로잡힌 적이 없었다”며 “수많은 자산의 가격이 터무니없어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루짜리 만기 옵션 등 초단기 파생상품 거래를 겨냥해 “그건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라고 직격했다. 시장을 “교회에 카지노가 붙어 있는 구조”로 비유하며 장기 투자와 단기 투기의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그레그는 내가 한 모든 일을 그 이상으로 해내고 있다”며 후계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1분기 영업익 18%↑…보험이 실적 견인
버크셔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1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보험 부문 인수 이익이 약 29% 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철도 자회사 BNSF는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인 반면, 주택 관련 사업에서는 수요 둔화가 나타났다. 버크셔는 22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도 재개했다. 1분기 매입 규모는 2억3400만 달러다.
4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현금을 언제, 어디에 투자하느냐가 에이블 리더십의 첫 시험대다. 에이블이 강조한 ‘인내’가 언제 ‘결단’으로 바뀔지, 그 타이밍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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