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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휘발유 가격, 이란 전쟁 이후 30%↑…“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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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3.20 07:59:20

美휘발유 가격, 갤런당 3.88달러
공급망 혼란 지속에…“내주 4달러 넘어설것”
트럼프 각종 조치 발표에도 효과는 ‘글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휘발유 가격이 19일(현지시간) 갤런당 4달러에 가까워지는 등 크게 올랐다. 이란 전쟁으로 전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면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8달러로,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30% 이상 올랐다.

분석가들은 원유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만큼 휘발유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7.02달러에서 96.14달러로 약 30달러, 43% 급등했다.

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셰브론 정유소.(사진=AFP)
연료 가격 추적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석유분석 책임자는 “다음 주에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며 4.10달러 이상으로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갤런당 4달러 가격대는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이미 인플레이션 부담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도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미국의 석유·가스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강경한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은 세계 주요 산유 지역 중 하나인 중동의 공급을 위축시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걸프국들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 원료 가격 상승이 소매 연료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전일 미국 내 항구 간 물자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존스법’(Jones Act)을 60일간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 국적 선박이 미국 항구 사이에서 연료와 비료, 기타 물자를 운송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가격 상승을 크게 억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석유 가격은 운송 비용과 별도로 결정된다”며 “이번 면제 조치는 단지 추가 선박이 물자를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뿐이며 가격을 극적으로 낮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조치로 여름용 휘발유에 대한 환경 규제를 완화해 에탄올 혼합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 한 책임자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소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10~20센트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시카고, 뉴욕, 워싱턴 D.C.처럼 재조정 휘발유를 사용하는 도시의 소비자들이 주유 가격 인하 효과를 크게 체감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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