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급물살…SBI홀딩스 2대 주주 등장

김형일 기자I 2025.12.22 11:32:02

우호 지분 SBI홀딩스 향후 지분율 20% 이상
교보생명 과반 확보로 지주사 전환 요건 충족
SBI저축銀 M&A, 풋옵션 해소 등 협력 지속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교보생명이 SBI홀딩스를 새로운 2대 주주로 맞이하는 등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BI홀딩스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과 친분이 있는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이 이끄는 일본 금융사로, 향후 교보생명은 우호 지분이 과반을 넘긴다.

서울 광화문 소재 교보생명 본사 전경.(사진=교보생명)


22일 SBI홀딩스는 한국 금융당국으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20% 이상 투자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BI홀딩스는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TP)과 외국계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매수해 지분율을 현재 9%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교보생명은 신 회장이 지분 33.78%를 보유 중이며, 특수관계인과 특수법인(SPC)를 포함하면 46.19%를 확보한 상태다. 향후 지분 취득을 완료하면 SBI홀딩스는 주주로 가장 큰 지분을 갖게 되며, 교보생명은 우호 지분이 과반을 넘긴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는 특별결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023년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밝혔으나, 당시 2대 주주였던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분쟁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SBI홀딩스가 어피니티의 보유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하면서 풋옵션 분쟁도 종결됐다.

교보생명과 SBI홀딩스는 협력을 이어왔다. 2007년 SBI홀딩스가 교보생명 지분 약 5%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 협력 등 주요 사업에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작년 7월에는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양사가 두 손을 맞잡았으며, 지난 4월에는 교보생명이 SBI홀딩스의 자회사 SBI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내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약 9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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