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나더니 '580억 달성'.. 맘카페서 핫한 '이 적금'

유은실 기자I 2024.06.14 16:43:02

맘카페 단골 추천 상품 '토스뱅크 아이적금'
출시 8개월 만에 가입 규모 580억원 달해
자동이체만 하면 5.5% 최고금리 달성 가능
종이 서류·은행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가입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아이 적금 가입하려니 서류가 너무 많아서, 토스뱅크로 하려고요”(온라인 맘카페 글)

(CI=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적금’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자동이체만 성공하면 비대면으로 손쉽게 5.5%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점이 ‘매력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부들의 정보 공유 창인 ‘맘카페’에서도 가입에 대한 글이 공유되면서 서비스가 지속 확장되는 추세다.

1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아이적금 가입 규모는 출시 약 8개월 만에 580억원에 달했다. 이 적금은 연 5.5% 금리로, 15세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적금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월 납입 가능 금액은 최대 20만원이다.

아이적금의 인기는 쉽기 때문이다. 일단 월 20만원씩 1년간 자동이체만 하면, 만기 때 246만원가량을 수령하게 된다. 일반적인 시중은행 적금의 최고금리가 3~4%대로 낮은데다 다양한 우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 금리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셈이라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맘카페에서 인기적금으로 통한다.

가입도 간편하다. 부모의 신분증과 휴대폰만 있다면 은행에 방문할 필요 없이 적금을 가입할 수 있다. 0세부터 16세까지의 자녀를 가진 부모가 자녀 명의로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선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해 영업점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시중은행 아이적금 상품이 ‘다둥이’에 맞춰진 것과도 다른 전략이다. NH농협은행은 최고금리 연 10.1%인 ‘NH상생+아이행복적금’은 기본금리 연 3.1%로 매달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 가능하다. 다만 우대금리에는 다자녀 2%포인트, 부모 급여·양육수당·아동수당 수령시 1%포인트 등이 있다. 연 최고 8% 금리를 제공해 인기를 끈 하나은행의 ’아이키움 적금‘도 자녀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따로 주는 다둥이 상품에 속한다.

토스는 잠재 고객인 10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은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가 자녀 명의 상품을 처음 가입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들도 ‘쉽고 간편한 방법’을 선호한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금융 거래시 초등학생의 부모 의존도는 7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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