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스포츠클럽, 교당 20개로 확대…"사교육비 흡수"

신하영 기자I 2023.04.10 12:23:33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12.8만팀→23.5만팀으로 확대
1인당 예체능 사교육비 9.8만원…"공교육으로 흡수“
학생 건강체력평가, 초등 1~4학년으로도 확대하기로
"체육활동 학폭 해소 도움"…특별교부금 528억 투입

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학교스포츠클럽을 확대해 예체능 사교육비를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초중고 학교 1곳 당 11개 팀 정도가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 수는 올해 20개 팀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3년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늘봄학교에서 다양한 체육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 최근 늘어난 체육 관련 사교육 수요를 학교 안에서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년 초중고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예체능·취미·교양 관련 사교육비는 9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교육부는 학교 체육 활성화로 예체능 분야 사교육비 수요를 공교육 안으로 흡수할 방침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확대가 대표적이다. 교육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작년 기준 학교 1곳당 10.9개팀인 스프츠클럽 수를 20개 팀으로 늘린다. 전국적으로 총 12만8184개팀이 운영 중인데 이를 23만5880개팀으로 2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것. 초등학교 체육 동아리도 올해 안에 총 2845개교에서 3275개를 신설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체육동아리는 창의적체험활동, 아침·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운영할 수 있으며 1교사 1동아리 운영을 권장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학교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의 4배 규모인 528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체육활동 앱을 통해 축구·농구·배드민턴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실시하는 건강체력평가(PAPS)는 1~4학년으로 확대한다. 건강체력평가는 이른바 ‘체력장’으로 불리던 기존의 학생 신체능력검사를 대체, 2009년 도입된 체력평가다. 기존 체력장은 순발력·민첩성 등 운동기능을 평가, 학생선수를 조기 발굴하는 데 목적을 뒀지만 건강체력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근력·지구력·유연성을 측정하는 게 목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체육 활동은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한 학교생활을 가능하게 해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드는 핵심 기제”라며 “학교 체육활동 활성화를 통해 체육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안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시도교육청·체육단체 등과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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