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센터는 “사건에 대한 반성도 없이 언론플레이와 진실을 호도하며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채 엉망진창의 해명을 지속하고 있는 공군의 행태를 보면 고 이 중사 사건을 판박이처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센터는 제15특수임무비행단(15비) 소속 A준위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B하사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폭로한 바 있다. 센터에 따르면 A준위는 안마를 핑계로 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이 과정에서 A준위는 코로나19 격리 중이던 남성 부사관 C하사의 숙소로 B하사를 데리고 가 C하사와 입을 맞추거나 그의 침을 핥으라고 강요하며 코로나19에 감염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공군은 입장문을 내고 “매뉴얼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며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며 “격리 중이던 하사는 B하사와 A준위를 성폭력 및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했고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센터는 피해자인 B하사가 도리어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약자인 하사들을 싸움 붙여 어이없이 형사 사건을 만든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사건을 하사들 간의 싸움으로 ‘갈라치기’하려는 공군 검찰의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저열한 언론플레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공군은 뉘우치기는커녕 남군 하사가 극도의 불안감,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자신과 관련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며 “여전히 성추행 피해자를 남군 하사에 대한 가해자로 설정하고 있고, 남군 하사를 방패 삼아 이 사건과 관련한 보도 일체를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