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엿새 만에 60명대↑…일반시민 선제검사 첫 감염도(종합)

양지윤 기자I 2020.09.17 11:55:36

서울지역 확진자 전날보다 63명 늘어 4857명
43번째 사망자도 발생…80대 기저질환자
세브란스병원, 환자 간병한 고양시 확진자 연관
강남 K보건산업 건물 입주자, 마스크 안 쓰거나 대충
"일반시 선제검사·고위험시설 대상 검사 확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지난 10일 이후 엿새 만에 60명대로 올라섰. 서울시가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시행 중인 일반시민 선제검사에서도 첫 감염자가 발견되는 등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원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서울시는 17일 오전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3명 늘어난 4857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43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었다.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16일 숨졌다. 서울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확진자 수가 6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6일 만이다. 지난 10일 하루 새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50명, 12일 31명, 13일 41명, 14일 32명, 15일 51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16일에는 확진자가 소폭 늘었다.

서울지역 신규확진자는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확진자가 6명 증가해 총 27명으로 집계됐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 환자도 4명이 추가돼 33명으로 늘었다. 경로불명도 25명 늘어 845명을 기록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전날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총 46명으로 늘었다. 이중 병원 관련 확진자는 35명, 고양시 가족관련은 11명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의 역학조사 결과 고양시 가족 관련 분류가 세브란스병원 관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일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환자 간병을 위해 고양시 거주 보호자 1명이 방문하면서 세브란스병원 감염에 노출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고양시 가족 관련 발생 사례를 세브란스 관련 사례로 분류하고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병원 종사자 및 환자 2365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45명은 양성, 2320명은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세브란스병원 퇴원자 540명을 대상으로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문자를 받으신 분과 이 환자들을 간병하셨던 분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K보건산업은 현재까지 직원 등 접촉자 포함 168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명, 음성 25명으로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 과장은“K보건산업이 위치한 건물 엘리베이터 내 폐쇄회로(CC)TV가 없어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조사가 어려웠으나, 층별 CCTV 조사를 통해 입주자 마스크 미착용 및 불완전 착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3일부터 11일까지 강남구 역삼동 K보건산업이 소재한 스타팅 빌딩을 방문하신 분은 조속히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코로나19 선제검사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제검사를 신청해 지난 14일 검사를 받은 1명이 다음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코로나19 지침에 의거해 격리 및 치료 등 후속 조치를 취했다. 김 과장은 “이번 사례로 선제검사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며 지속적으로 시민대상 선제검사 및 고위험시설 선제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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