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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17일 NSC상임위 긴급 화상회의..김여정 담화 분석(상보)

김영환 기자I 2020.06.17 11:38:05

靑NSC 상임위 통해 대북 강경 메시지 기조 결정
"모든 사태 北이 책임져야..예의를 갖춰야할 것" 일침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청와대는 17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개최하고 북한의 대남 담화와 관련된 내용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 청와대의 강경 대북 메시지가 발신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NSC 상임위 긴급 화상회의가 열렸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진행된 이번 긴급 화상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정경두 국방부·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도 자리했다.

이 회의에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연이은 대남 비방 공세와 관련된 정세 분석과 함께 우리 측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논의 끝에 북한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결정됐다.

윤 수석은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문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에)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며 “사리분별을 못 하는 행위를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높은 수위의 대북 비판 메시지다.

윤 수석은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라며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모든 사태의 결말은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북측은 예의갖추라”고도 최근 김 부부장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대남 비방에 대해 일침을 놓기도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을 의미하는 ‘남조선 당국자’를 향해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라며 “신뢰가 밑뿌리까지 허물어지고 혐오심은 극도에 달했는데 기름 발린 말 몇 마디로 북남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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