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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NSC 상임위 긴급 화상회의가 열렸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진행된 이번 긴급 화상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정경두 국방부·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도 자리했다.
이 회의에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연이은 대남 비방 공세와 관련된 정세 분석과 함께 우리 측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논의 끝에 북한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결정됐다.
윤 수석은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문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에)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며 “사리분별을 못 하는 행위를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높은 수위의 대북 비판 메시지다.
윤 수석은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라며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모든 사태의 결말은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북측은 예의갖추라”고도 최근 김 부부장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대남 비방에 대해 일침을 놓기도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을 의미하는 ‘남조선 당국자’를 향해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라며 “신뢰가 밑뿌리까지 허물어지고 혐오심은 극도에 달했는데 기름 발린 말 몇 마디로 북남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