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데이터를 20~30GB씩 쓰던 대용량 이용자들이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갈아 타면서, 5G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이 1인 평균 13GB를 돌파했다.
대용량 이용자 입장에선 데이터 무제한의 경우 LTE(25%요금할인 기준 월 5만8501원~7만4975원)보다 5G 요금(25% 요금할인 기준 월 5만8500원~6만6725원)이 저렴하기 때문인데 데이터 과소비를 부추길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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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현재 2G·3G 피처폰,LTE(4G)·5G 스마트폰 가입자를 합친, 이동통신 1가입자당 평균 데이터 트래픽이 7.3GB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5G로 대용량 이용자들이 많이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데이터를 한 달에 20~30GB씩 쓰던 초다량 이용자들이 5G로 이동하면서 5G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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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이용자의 5G 대이동은 통신사로선 요금제 업셀링 효과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와이파이 활용도를 낮춰 통신소비 부담이 증가할 우려도있다.
통신 3사의 5G 최저요금제는 5만5000원(25%요금할인시 4만1250원)으로 데이터를 8~9GB 주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를 보면, 5월 기준 5G의 전체 트래픽은 1만3987 테라바이트(TB)로 와이파이 전체 트래픽(1만5310 TB)에 근접했다.
특히 4월과 5월 사이, 5G 트래픽은 5938 TB에서 1만3987 TB로 증가한 반면, 와이파이 트래픽은 4월 1만6614 TB에서 5월 1만5310 TB로 줄었다.
데이터 초다량 이용자들이 5G로 옮겨가면서 무료 와이파이가 깔린 공간에서도 5G를 켜고 데이터 통신을 한다는 의미다.
과기정통부는 통신비 절감을 위해 연말까지 전국 시내버스 중 86%에 공공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용자들도 조금 귀찮더라도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면 와이파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