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손혜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우병우 전 수석의 심문 당시를 회상했다. 장문의 글과 함께 그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한민국이 묻는다’ 기자간담회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이번 국정조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과 함께였다. 많은 제보가 이어진 덕분에 우리 모두가 큰 도움을 받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의원은 “그러나 지지자가 보내 준 제보 중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도 많았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말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우병우의 발언’이 바로 그 경우였다”라고 밝혔다.
또 “30명이 넘는 복수의 제보자가 발언 그대로를 우병우에게 들려주라고 밤새도록 요구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은 내용을 보내왔기 때문에 사실이 아닐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병우가 저 발언을 부인했을 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보내 준 내용일지라도 그냥 믿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라며 이른바 ‘팩트 체크’를 하지 않았던 것을 반성하기도 했다.
손혜원 의원은 우병우의 아들이 다니던 유치원 원장이 최순실 씨였다는 제보를 당시 100건 이상 받았지만, 이에 대한 질의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다른 의원이 이 내용에 대해서 질의했지만 그 또한 잘못된 정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원은 “정확하지 않은 제보를 믿고 질의한 건 내 잘못이다”라면서도 “온종일 거짓말과 모르쇠로 일관한 우병우이기 때문에 그에게 사과할 마음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17일 국조특위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요청을 수용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의증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우병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등도 특검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