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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쌍방울 등급하향 가능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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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기자I 2016.12.29 13:51:53

한기평, 쌍방울(BB+) 등급전망 '부정적'
내수부진·경쟁심화로 사업안정성 저하
"본업과 무관한 리조트사업, 재무부담 커질수도"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쌍방울의 신용등급 하향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내의업계 경쟁이 심화되는데다 수익성마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부자지만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있어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7일 ‘BB+’인 쌍방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금융비용 대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마이너스(-) 상태인 점이 영향을 줬다. 쌍방울의 순차입금/EBITDA는 지난해 말 2.0배에서 올해 3분기말 -1.9배로 뚝 떨어져 등급하향 검토 트리거인 1.5배에 한참 못미친다.

한기평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내의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는 추세인데다 수익창출력 역시 저하됐다”고 등급전망 하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1987년부터 선보인 대표브랜드 트라이(TRY)가 있지만 최근 저가의류(SPA)와 아웃도어 업체들이 내의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쌍방울의 영업이익률(연결기준)은 -4.9%로 지난해 같은기간(-0.3%)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아동복브랜드를 내놓고 기능성웨어 공급계약도 체결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한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3분기말(연결기준) 쌍방울의 현금성자산은 710억원으로 총차입금(369억원)에 비해 넉넉하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71.5%로 높지만 대부분 부동산 담보이고 일부는 유산스(usance)로 구성돼있어 상환압력이 적은편이다. 유산스는 무역대금 결제에 사용하는 차입방식으로 수입상의 입장에서는 설정된 기간만큼 대금 지급기한이 연기돼 융통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본업과 다른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은 재무안정성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기평은 “쌍방울이 제주도리조트 관련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등 본래 사업방향과 다른 곳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금유출 규모와 스케줄에 따라 현금성자산이 급격하게 소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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