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빨라지는 中 위안화 약세…"자금 유출에 주의해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경계영 기자I 2016.07.18 14:14: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 외환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금 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6.6887위안으로 201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아직 외환시장 불안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국금센터는 판단했다. 역내외 환율 간 차이나 스와프레이트는 각각 0.1% 내외, 2% 내외에 머물고 있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종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된 까닭으로 국금센터는 위안화 매도비용이 증가했다는 데 주목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거시건전성 조치 등으로 선물환을 매수(환헤지)하거나 역외 위안화를 공매도할 때 비용을 높여 투기를 막았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을 통해 선물환을 거래할 때 거래액의 20%를 위험 부담금으로 예치토록 했다. 이 조치는 역내 은행뿐 아니라 다음달부터 CFETS를 이용하는 외국 은행으로도 확대 적용된다. 지난 1월부터는 역외 결제은행과 중앙은행 예치금에 적용되는 지급준비율이 0%에서 17.5%로 인상됐다.

UBS는 “인민은행이 원칙대로 기준환율을 고시해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또 다른 안정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이 위험을 적극 관리하며 외화부채 규모가 2013년 수준으로 감축됐다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를 추가로 더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브렉시트 이후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노무라 등이 각각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대 초반으로 낮췄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중국 정부도 위안화 절하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BoA는 “중국 인민은행이 역내 유동성이 줄고 브렉시트로 대외수요가 위축되는 데 대응해 통화정책을 조만간 완화할 것”이라고 봤다. 노무라는 “위안화 실질실효환율이 전 고점보다 4.5% 절하됐지만 아직 6.4%가량 고평가돼 있다”며 절하 여지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환율불안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바클레이즈는 “중국 정부가 환율을 관리하는 능력이 나아졌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은행 부실 우려 등으로 자금 유출이 확대되면 외환시장을 안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BoA 역시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지면 거주자가 외화부채를 상환하고 해외자산을 사들이는 등 자금이 더 빠져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