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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에게 전화해 개인정보를 캐낸 조모(27)씨 등 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18일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역삼동의 오피스텔에 사무실 2곳에서 139명 명의로 총 1억여원 상당의 타인명의 휴대전화 153대를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무실 한 곳에선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른 사무실에는 휴대폰을 보관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대출가능 여부 조회를 명목으로 얻은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 번호, 카드 비밀번호 등을 통해 한대당 평균 90만원 가량의 휴대전화를 인터넷으로 개통했다. 이들은 핸드폰 주문 때 자신들과 관련없는 장소를 수령지로 적고 휴대폰 택배가 오는 시각에 맞춰 그 앞에서 기다리다 가로챘다.
경찰은 인터넷으로 피해자 명의의 휴대폰이 개통되는 현황을 포착해 휴대전화 배송지에서 잠복하다 배송책 2명을 특정했다. 경찰은 배송책을 역추적, 이들의 오피스텔 2곳을 파악해 조직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대포폰 일부는 외부 유통해 이득을 챙겼고 일부는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거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대포폰을 유통해 현금화한 총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