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병 건강·훈련현황 스마트기기로 관리한다

훈련병들이 웨어러블 장비를 이용해 맥박과 체온, 운동량 등을 체크하고 있다. 장비에는 응급상황 발생 시 SOS요청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육군]

[이데일리 최선 기자] 육군이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을 활용해 병사들의 건강과 훈련 성과를 분석하는 ‘스마트 훈련병 관리 체계’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육군은 14일 “스마트 훈련병 관리 체계 개발 및 운영시험 평가를 완료함에 따라 오늘부터 육군훈련소 1개 연대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 훈련병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스마트 훈련병 관리 체계란 IoT를 활용해 훈련병의 건강과 훈련성과를 종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지난 5월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창조국방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시행하는 첫 번째 사업이다.

운용 방식은 훈련병이 착용형 기기를 휴대하면 소대장·조교가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통해 훈련병의 위치, 훈련시간, 훈련 진행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또한 소대장이나 분대장은 훈련병들의 훈련 평가결과를 PDA에 입력해 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아울러 착용형 기기를 통해 훈련병들의 체온, 맥박, 운동량 등 기초 신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개인별 건강상태와 운동량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훈련병의 건강이상 증세를 조기에 식별함으로써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육군은 또한 생활관, 병영식당에도 IoT 센서와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조명을 자동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훈련병의 식사 여부와 메뉴 선호도도 착용형 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훈련병 관리 체계는 이미 운용 중인 3D 자동 신체측정장비, 영영장정관리체계, 연대통합행정업무체계와도 연계된다.

육군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육군훈련소 1개 연대를 대상으로 이 체계를 시범 운용하고 적합성과 효과를 판단해 육군훈련소 전 교육연대와 각 사단급 신병교육대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