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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환시장은 보합권에서 거래된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보다 0.6원 오른 1097.2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100원을 곧장 돌파하더니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에 의해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1100원을 재돌파하며 보폭을 줄여나갔다. 달러-엔은 서울환시에서 처음으로 116엔을 돌파, 오후 2시 50분경 116.3엔까지 치솟았다. 네고물량 등에 의해 상승폭을 줄였던 달러-원도 달러-엔의 오름세를 열심히 따라가며 110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 초반 달러-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장 후반엔 네고물량 등에 의해 상승폭을 줄이며 민감도가 줄었다”면서도 “막판엔 올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에 동조하는 분위기”라며 “네고가 어느 정도 출회됐기 때문에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이 결과에 따라 소비세 인상 시기, 중의원 해산 등에 대한 결정이 좀 더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엔의 상승은 이러한 이벤트를 선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GDP가 어느 정도일지 대충 알고 있으니 중의원 해산, 소비세 인상 연기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다음 주 초 달러-엔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6분 현재 달러-엔은 116.24엔, 유로-달러는 1.243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은 100엔당 946.75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