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알뜰한 단말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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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12.10.08 16:38:4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의욕을 갖고 시작했던 이동통신재판매(MVNO·알뜰폰) 사업이 길을 못 찾고 있다. ‘저가 이동통신’이라는 취지에 걸맞도록 값싼 피처폰이 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장은 4세대 이동통신 LTE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 중이다.

8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다수 업체들이 단말기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언감생심, 유심(USIM) 판매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다. 유심은 휴대폰에 탑재된 범용가입자인증모듈로, 고객들은 기존에 출시된 휴대폰에 유심을 교체해 알뜰폰 사용이 가능하다.

상반기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유심 영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온세텔레콤(036630)의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니 출시할 단말기가 없다”며 “중국 등지에 저가 단말기가 있기는 하지만 인지도가 출시한데도 팔릴지 의문”고 말했다.

실제 알뜰폰 사업자들은 적극적으로 직접 단말기를 판매하는 영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국케이블텔레콤의 알뜰폰 서비스는 후불형 정액 가입시 중고 피처폰인 삼성 ‘연아의 햅틱’, ‘SCH-W720’ 등의 ‘오래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경우 업계에서 유일하게 갤럭시S3 LTE 등 신형 LTE폰을 직접 판매 중이지만 통신사들처럼 보조금을 ‘지르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반응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는 국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생산에 집중하느라 3G 단말기 공급에 소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한 통신사를 통해 지난 2년 간 출시된 삼성 휴대폰 10종 중 9종이 스마트폰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G 서비스 이용자들은 더이상 단말기가 없어 고장이 나도 휴대폰을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는 것이 시대의 추세이지만 아직 저가형 피처폰에 대한 수요도 많다”면서 “스마트폰은 기존 통신3사, 피처폰은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이용하도록 고객 선태의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단말기 공급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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