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투자상담센터 집중상담]김정일 사망에 따른시장대응 1644-OOOO"
오후 1시가 다 돼 가는 점심 시간, 직장인 L씨는 CMA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로부터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미 그도 속보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어떤 이야기를 해줄 지 궁금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봤다. 10분 남짓을 기다리자 들려온 친절한 상담 직원의 목소리. 일단 현재 가지고 있는 종목이 있는지를 물었다. 현금만 있을 뿐 종목은 사지 않았다고 하자 그렇다면 연말까지 짧게 봤을 때는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추천했다.
이 투자상담부 직원은 "낙폭이 크고 실적이 전망이 좋은 종목들 중에서 잘 고르면 연말까지 10% 이상의 수익도 가능하다"며 "과거 북한 이슈에 따른 하락 후 빠른 회복을 생각했을 때 레버리지 ETF도 사둘 만 하다"고 권했다.
대우증권은 고객센터로 문의가 폭주하자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상담 안내 서비스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날 점심시간에 전해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증권사 지점에는 문의가 빗발쳤다. 과거 경험상 폭락, 특히 북한 문제로 인해 주가가 떨어질 때는 `매수 기회`였다는 학습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 혹은 기대가 섞인 뜨거운 반응은 금새 안정을 찾아갔다.
일선 지점의 지점장과 프라이빗뱅커(PB)들은 뉴스가 전해진 직후에는 전화 문의가 많았지만 언론을 통해 관련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반응도 빠르게 잦아들었다고 전했다.
우선진 동양증권 W프레스티지 강북센터장 "문의가 많기는 했지만 대부분 침착한 반응이었다"며 "현금 비중이 50% 이상인 고객을 위주로 분할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사정은 비슷했다. 주요 지점들의 경우 문의는 많았지만 생각 외로 차분한 반응이었다는 것. 장성주 미래에셋 여의도 영업부 차장은 "주식을 하는 투자자들 위주로 반응이 뜨거웠던 것 같다"며 "간접상품이나 해외 상품의 경우에는 국내 이슈와 연관성이 떨어져 문의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장에서는 적극 매수 보다는 관망 전략을 추천했다고 입을 모았다.
류남현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북한 문제가 벌어지면 단기적으로는 매수 기회를 많이 줬었는데 이번에는 권력 구도가 불안정하다는 점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류 부장은 "투자자들 역시 보도를 통해 많이 나간대로 조금 더 지켜보자는 쪽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우선진 센터장도 "내부 문제인 만큼 지난 8월과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 시장도 아직 안 열렸기 때문에 일단은 방망이를 짧게 가져가는 전략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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