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94% "저출산 주택수요 변화 대비 못해"

이태호 기자I 2011.04.21 16:24:30

"투자여력 없고 수지도 못맞춰"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건설업체 10곳중 9곳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택건설업체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건설업계 대응 실태` 조사 결과, 94.1%의 기업들이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응답은 5.9%에 그쳤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투자여력 부족`(32.0%)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소형주택 건설 및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26.5%), `분양위주의 공공주택 공급`(20.6%), `주택건설 관련 정부규제`(12.9%) 등을 꼽았다.

규제개혁 과제로는 `분양가상한제 폐지`(34.3%)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용적률 및 토지용도 제한 완화`(31.0%), `유지보수 관련 규제 정비`(13.1%), `주택청약제도 개선`(12.7%) 등이 뒤따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시대 건설사들의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신개념 주택 건설 저리자금 지원,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인의 주거용부동산 투자에 대한 법인세 중과세 폐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