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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검찰총장 사의…“정치적 대립 도구 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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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9.08 11: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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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첸코, 젤렌스키·의회에 사직서 수리 요청
검찰총장실 관계자 연루 의혹 범죄조직 수사 직후 사의
총리·국방장관 이어 고위직 개편…전쟁 중 지도부 변화 잇따라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루슬란 크라우첸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총장실 관계자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범죄조직을 반부패 당국이 적발했다고 발표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새로 임명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루슬란 크라브첸코가 우크라이나 의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새로 임명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루슬란 크라브첸코가 우크라이나 의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라우첸코 검찰총장은 전날 밤 텔레그램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크라우첸코 총장은 “정치적 결정이며 의식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검찰총장직이 정치적 대립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적 갈등을 지칭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의회인 최고라다에 감사를 표하고 사직서를 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사의 표명은 우크라이나 반부패 당국이 검찰총장실 관계자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범죄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찰청(SAPO)은 지난주 사기성 콜센터를 운영한 범죄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조직을 검찰총장실 소속 관계자가 조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크라우첸코 총장은 자신이 해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사의 표명에서도 “혐의에 대한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의 표명으로 러시아와 전쟁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고위직 변화가 다시 이어지게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율리야 스비리덴코 총리가 사임하자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의 세르기 코레츠키 최고경영자(CEO)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스비리덴코 전 총리의 재임 기간에는 고위 인사들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이 불거졌다. 스비리덴코 자신이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비판론자들은 부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달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도 취임 6개월 만에 교체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군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전략과 조달 문제를 놓고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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