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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가’ 안트로젠 “日환자수 25명은 초기 추계”…‘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급등[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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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경 기자I 2026.07.10 08:06:02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는 안트로젠(065660)이 일본 시장성 우려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한 반면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며 지분경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ABL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전일 기업설명회(IR)에서 성장 전략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안트로젠 하한가…“日 환자수 25명” 해석에 시장 '충격'

일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가 공개한 7월 15일 건강보험 약가 등재 예정인 '신규 재생의료제품 목록'. 안트로젠의 재생의료제품 ‘알로스템시트’의 예측투여 환자 수가 25명이라고 기재돼 있다. (자료=일본 중의협)
일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가 공개한 7월 15일 건강보험 약가 등재 예정인 '신규 재생의료제품 목록'. 안트로젠의 재생의료제품 ‘알로스템시트’의 예측투여 환자 수가 25명이라고 기재돼 있다. (자료=일본 중의협)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안트로젠은 이날 일본에서 재생의료제품 ‘알로스템시트’의 보험약가가 확정됐음에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일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중의협) 자료에 예상 환자수가 25명으로 기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지나치게 작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본 허가를 앞둔 지난 3월13일 6만4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던 안트로젠은 일본에서 알로스템시트 출시가 늦어지면서 우하향하다 이날 관련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52주 최저가인 1만5350원을 찍었다.

주가가 급락하자 안트로젠은 예상 환자수가 25명으로 기재된 데 대해 해명했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25명은 일본 보험약가 산정을 위한 신청 과정에서 제출한 초기 보험재정 추계 수치일 뿐 전체 시장 규모를 의미하는 숫자는 아니다”라며 “아울러 희귀 재생의료제품은 환자수보다 환자당 사용량과 반복 치료 여부가 시장 규모를 결정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치료 과정에서는 환자별 사용량에 따라 보험급여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병변 크기에 따라 한 번의 시술에 약 20장 안팎이 사용되고 치료 경과에 따라 연간 최대 12차례 반복 치료가 가능해 일본 보험약가 기준 환자 1명당 연간 보험급여 규모는 약 4320만엔(약 4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사용량과 치료 횟수는 환자 상태와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 측은 상업화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오는 13일 첫 제품을 일본에 선적할 예정이며 15일부터는 환자들이 알로스템시트 사용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로스템시트는 영양성 표피박리증(Epidermolysis Bullosa·EB) 환자의 피부 결손 부위를 치료하는 동종 줄기세포 기반 재생의료제품으로, 지난 4월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최근까지 보험약가 등재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이날 1매당 18만2096엔(약 169만원)의 보험약가가 확정됐다.



한미사이언스 급등…경영권 분쟁 다시 시작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32% 오른 3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만86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부상하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자신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중 2.5%를 나우아이비22호펀드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계기로 창업주 일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간 지분 경쟁이 다시 본격화되는 모습이다(팜이데일리 관련기사 ‘PEF에 지분 넘긴 임종훈…한미家 경영권 분쟁 새 국면 맞았다’).

지난 7일 장 마감 후에는 현재 최대주주인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360만4799주를 약 1727억원 규모로 장외 매수하겠다고 공시하며 맞불을 놨다. 거래는 오는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취득 단가는 주당 4만7920원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신 회장의 지분율은 22.88%에서 28.15%로 높아진다. 한양정밀이 보유한 지분 6.95%를 합치면 신 회장 측 지분율은 35.1%가 된다.

일각에서는 임종훈 대표가 자신의 지분 일부를 우호세력에 매각했다고 밝히며 “어머니, 누나와 함께 ‘제약보국’이라는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해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17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경영권 경쟁은 오히려 내년 정기주총까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신 회장이 이번에 매입하는 지분은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의 배우자 홍지윤 씨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물량이다. 신 회장은 지난 3월에도 임종윤 회장 보유 지분을 대거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배우자와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는 OCI홀딩스(010060)와 한미약품그룹 통합 추진 당시 함께 신 회장과 손 잡고 모녀 측에 맞섰던 형제가 이번에는 서로 다른 진영에 서게 된 셈이다. 최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모친 송영숙 회장과 누나 임주현 부회장 측에 합류한 반면, 장남 임종윤 회장 측 지분은 신 회장이 잇따라 확보하고 있다.

통상 경영권 분쟁은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과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 지분 경쟁과 내년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호재 쏟아낸 ABL바이오…주가는 되레 급락

ABL바이오는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위암 치료제 ABL111의 미국 임상 3상 진입 계획과 혈액-뇌관문(BBB) 플랫폼 확장 전략, 담도암 치료제 ABL001 상업화 계획 등을 공개했지만 이날 오히려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13.21% 하락한 8만1500원으로 마감했고, 넥스트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도 하락세다.

ABL바이오는 전날 기업설명회(IR)에서 위암 치료제 ABL11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바탕으로 올해 12월 미국 임상 3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담도암 치료제 ABL001은 내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특히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는 일라이릴리와의 공동연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을 비롯한 BBB 플랫폼 개발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가운데 BBB 플랫폼 경쟁 심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오전 팜이데일리가 무료 공개한 '릴리, BBB 플랫폼 또 샀다…ABL바이오 영향은' 기사에서는 일라이릴리가 ABL바이오에 이어 스웨덴 바이오기업 바이오악틱의 BBB 플랫폼까지 확보하면서 향후 내부 플랫폼 간 경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ABL바이오는 IGF1R 기반 BBB 플랫폼인 그랩바디-B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그랩바디-B는 바이오악틱과 같은 TfR 기반 플랫폼보다 뇌 내 약물 전달 효율이 높고 BBB를 통과한 뒤 약물이 뇌 조직 깊숙이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이상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랩바디-B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그랩바디-B는 이제 2세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항체 중심이었던 플랫폼을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효소, 융합단백질 등 다양한 모달리티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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