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12일 ‘자원·물류·AI 3대 축으로 본 미국–이란 전쟁’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번 전쟁이 단순한 지역 군사 갈등을 넘어 에너지 자원, 물류 연결망, 인공지능(AI) 기반 군사 기술이 결합된 복합 위기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번 지정학적 충돌이 자원, 물류, AI 세 축에서 기존 분쟁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주변국 에너지 시설까지 겨냥하며 자원의 무기화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물류 흐름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AI가 실제 군사 작전에 활용되며 전략 자산으로 부상했다.
삼정KPMG는 이번 전쟁이 정유·석유화학·유틸리티(전력)·방위·철강·자동차·반도체·스마트폰·가전·해운·건설·항공·조선·금융·관광 등 주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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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산업은 국제 유가 상승이 나프타 기반 원가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틸리티 산업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전력 도매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민자발전사는 단기적으로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전기요금 인상 압력은 제조업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전쟁은 AI 기반 군사 기술 활용 확대라는 점에서 방위 산업 환경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 기반 무기 체계와 무인 전력의 전략적 활용이 강화되면서 관련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중동 안보 환경 변화는 한국 방위 산업의 수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철강 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전력비 증가, 강달러 환경이 겹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해상 운임 상승과 중동 지역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도 수출 실적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쟁 장기화 시 완성차 운송 지연, 부품 공급망 교란, 물류비 상승 등 공급 측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 위축도 변수로 지목된다.
반도체 산업은 공급자 우위 수급 구조와 항공 운송 중심의 물류 특성으로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공정 원자재의 중동 의존도가 존재하는 만큼 전쟁 장기화 시 수급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스마트폰 산업은 중동 항공 허브 운항 제한으로 물류 병목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바이와 카타르 공항이 글로벌 환적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항공 운송 우회에 따른 물류비 상승이 마진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전 산업은 석유 기반 원료와 금속 소재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 시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해상 물류 지연이 발생할 경우 납기 관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해운 산업은 단기적으로 운임 상승 환경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증가와 보험료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 산업은 중동 지역이 국내 기업 해외 수주의 핵심 시장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신규 수주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역시 건설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항공 산업은 중동 노선 비중이 크지 않아 직접적인 수익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연료비 부담 가능성이 존재한다.
조선 산업은 상대적으로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로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가 대체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장거리 LNG 운송 확대는 LNG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산업에서는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와 기업 현금흐름 악화가 금융권 대손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무역금융, 환헤지 상품, 안전자산 수요 증가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관광 산업은 중동 지역 여행 경보 발령과 항공 운임 상승 영향으로 단기적인 수요 위축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외여행 수요 감소보다는 동남아와 일본 등 대체 여행지로 수요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효율 중심의 글로벌 경제에서 ‘신뢰’와 ‘안보’가 비용이 되는 새로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며 “에너지·물류·기술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와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Just-in-Case 기반의 회복탄력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