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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ADHD 치료제 처방 급증, 마약류 성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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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5.10.13 10:38:45

[2025 국감]김대식 의원, 5~19세 ADHD처방 현황 공개
아동·청소년 ADHD 치료제 처방 2022년 대비 72% 급증
‘집중력 향상’ 보조제로 오인…“학교 예방교육 강화해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소위 ‘집중력 향상’ 보조제로 오인되면서 아동·청소년들 사이에서 처방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학교별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작년 7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청소년 약물 오남용 보호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19세 아동·청소년 중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은 2024년 14만 7751명에서 올해 15만 5262명으로 7511명 증가했다.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만 집계한 수치로 연말까지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청소년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은 2022년 8만 5929명에 그쳤지만 2023년 11만 5103명, 2024년 14만 7751명, 2025년 15만 526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대비 2024년 처방 인원은 무려 72%(6만 1822명)나 늘었다.

특히 ADHD 치료제 중 마약류로 분류되는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성분 처방 건수 역시 2022년 6만 4383명에서 2023년 8만 5980명, 2024년 10만 8825명, 2025년 11만 1843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는 ADHD 치료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집중력 향상’ 보조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송파·서초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올해 8월까지의 처방 인원이 1만 2164명, 서울 전체(3만4840건)의 34.9%에 달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ADHD 치료제가 중추신경계 자극제로 분류되는 만큼 예방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식 의원은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이 올해 8월 만에 이미 작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는 것은 청소년 약물 오남용 위험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는 명확한 경고”라며 “ADHD 치료제는 의존성이 높은 마약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의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ADHD 치료제 처방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도 교육청과 보건당국 등의 학생 건강 관리 체계가 사실상 미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학교 현장의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성분구분별 처방 인원 수(자료: 김대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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