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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 종목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상장 3개월까지 주가가 크게 오르고 이후 공모가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 3개월 내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반대로 말하면 단타 매매를 주의해야 한단 뜻이기도 합니다.
심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신규 상장주 가격 제한폭이 공모가 최대 400%로 확대된 건 지난 6월.
당국은 공모주 주가가 신속히 적정 가격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제도 개선 이후 주가가 안정을 찾는 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이데일리TV가 조사해 보니 상장 3개월 이후 주가 등락률은 기존 50%대에서 1%대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상장 3개월 만에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회귀하는 겁니다.
작년과 비교해 봐도 주가가 안정을 찾는 시기가 빨라진 모습입니다.
작년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당일 주가 등락률은 28%.
3개월 이후에도 20%대를 유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공모주 가격이 안정되는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평가합니다.
[나승두/SK증권 연구원] “예전에는 IPO(기업공개) 한 기업들은 1년 동안은 쳐다도 보지 말자였어요. 왜냐하면 그 회사의 적정 기업 가치는 전혀 평가되지 않고 그냥 수급적인 논리에 의해서 주가들이 좌지우지되니까. 지금은 충분히 그런 부분들이 시장에 다 녹아들어서 단기간에도 이 회사에 대한 기업 가치를 따져서 투자할 수 있을 그런 여력이 만들어졌다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
실제로 이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과 유사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는 사례도 적어졌습니다. 올해 제도 개선 이전 따상 비율은 20%였지만 제도 개선 이후 따따블 비율은 5.5% 수준입니다.
과거 IPO 활황기(2020~2021년)와 비교해도 이는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다만 그만큼 단기 변동성이 큰 종목들은 유의해야 합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단기간 많이 오른 종목들이 또 급락을 많이 하거든요. 급락할 때는 팔지도 못하고 하한가로 쌓인 경우들이 많아서 내가 원하는 가격에 팔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는...”
[나승두/SK증권 연구원] “앞으로 투자를 검토하실 때에도 전방 산업의 성장성이나 그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얼마큼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셔야 되지 않을까...”
최근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이는 공모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