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이 지속되자 자체적으로 인사검증 TF를 구성하고 대여 공세의 수위를 끌어 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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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인사검증TF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원구성이 되고 인사청문이 열릴 것을 기다릴 게 아니라 하루빨리 이분들의 신변을 정리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든, 지명 철회든, 후임자를 물색해서 문제가 없는 분을 국회에 내놓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고 상황을 수습할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윤핵관 등을 겨냥해 박순애 후보자 추천한 사람이 누구냐고 되묻지 않았나”라며 “국민의힘 당대표마저 박순애 후보자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내부적으로 책임을 따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소모적인 시간을 더 가질 필요가 없다”며 “본격적으로 의원과 언론이 자료와 제보에 기초해 파헤치기 시작하면 새 역사가 인사청문 이후에 써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더이상 국민들 힘들게 하지 말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인사검증 TF에는 전반기 교육위 소속 강득구·강민정·권인숙·도종환·서동용·안민석 의원, 전반기 복지위 소속 강병원·고민정·고영인·김원이·신현영·최종윤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순애 후보자는 음주운전 논란, 논문 중복 게재 및 자기표절 의혹 등에 휩싸였다. 김승희 후보자는 관사 재테크 의혹, 공공기관 자녀 취업 ‘엄마찬스’ 의혹, 정치자금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김창기 국세청장을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는 “일단 상당 시간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