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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10월 새내기였던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역시 시초가 대비 20%(4800원) 급락한 1만9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리파인과 달리 시초가를 공모가(1만7400원)보다 약 38% 높은 2만4000원에 결정했다. 이후 장 초반 10%대 넘는 강세를 보이다가 한때 상한가를 찍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해 거래를 마치게 됐다.
이들의 불안한 코스닥 데뷔에는 코스닥 지수의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8% (7.80포인트) 내린 992.33으로 마감, 3거래일만에 다시 1000선을 내줬다. 개인과 기관이 모두 100억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는 와중 새내기 종목들은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내는 매물을 개인이 받아내는 모양새를 보였다.
리파인은 국내 최초 부동산·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설립한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이다. IT 기술을 기반으로 전세대출 서비스,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리파인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64대 1이라는 다소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으로 결정했다. 이어 청약 역시 5.96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내는 데에 그쳤다. 회사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책 보완책 영향 발표로 인해 주력 상품인 전세대출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무폐수 스크러버’ 기술력을 바탕으로 IPO 과정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첫날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게 됐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이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34대 1을 기록해 단숨에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이후 청약에서도 경쟁률 1479.9대 1을 기록해 4조5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상장일에는 다소 아쉬웠지만, 높았던 인기만큼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기대가 제기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물 없이 플라즈마로 정화가 가능한 무폐수 스크러버 기술력은 독보적”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따른 친환경 공정 장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