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SNE리서치 부사장은 26일 오전 SNE리서치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NGBS 2021’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려 양·음극 기술력을 향상하는 데 액체 전해질이 걸림돌이 되는 데다 안정성 문제도 있어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다”며 “저온에서도 출력이 안정적이고 높은 온도에서도 안전해 냉각장치를 비롯한 부품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GWh에 불과한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5년 16GWh에서 2030년 135GWh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가 예상한 2030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가 3254GWh에 견주면 4%대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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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삼성SDI(006400)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 전 LG화학(051910) 당시 폴리머계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다수 출원했으며 현재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2027년 전후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황화물계는 이온 전도도가 높긴 하지만 수분에 취약하다. 산화물계는 상온에서도 안전하고 이온 전도도가 상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다루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전극 표면 접착력이 우수한 폴리머는 젤·드라이 형태로 나뉘며 드라이 형태의 경우 일정 온도에서만 작동하고, 젤 형태의 경우 기계적 특성이 낮다.
그는 “황화물과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크기에 민감하고 똑같은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지 못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양산 범위가 좁고 갈 길이 멀다”며 “올해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가 작은 IT기기에 적용되고 2025년 스타트업 중심으로, 2030년 전후로 각 배터리 제조사를 중심으로 각각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