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대선 전 통일부를 찾아 강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자누지 대표는 바이든 당선자의 상원의원 시절 12년간 보좌관으로 함께 일했고, 외교안보 자문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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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연에서 자누지 대표는 바이든 신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정부는 시간을 흘려보내며 북한을 방치하기보다 ‘관여’하는 쪽으로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만에 공개행보에 나섰지만 미국 대선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정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고,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분석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여러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아직 당선인이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며 분석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또 공개활동에 나선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평양의학대학 당 위원회의 범죄 행위’을 언급한 데 대해선 “평양의과대학 당위원회가 감행한 범죄행위라는 용어를 사용해 비리가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보여줬다”면서도 “범죄 행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보도가 되고 있지 않아 정부가 구체적으로 할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25일 만이다. 마지막 공개활동은 지난달 22일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 참배였다.
앞서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북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 반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가 “엄중한 형태의 범죄 행위를 감행했다”며 “이에 대한 신소처리, 법적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 묵인, 조장한 당 중앙위원회의 해당 부서들, 사법 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 행위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또 “각급 당 조직들을 다시 한번 각성시켜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빼(뽑)기 위한 전당적인 투쟁을 더욱 강도높이 벌려야 한다고 지적되었다”면서 특히 법기관들에서 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일 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