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1000원으로, 전년(519만6000원)보다 2.8%(14만6000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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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42만9000원으로 전년(427만9000원) 대비 3.5%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649만8000원으로 전년(631만6000원) 대비 2.9% 늘었다.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 간 고용에 든 비용 차이는 206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의 68.2% 수준으로, 전년(67.8%)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300인 이상을 100으로 봤을 때 300인 이상 대비 300인 미만이 68.2% 수준인 셈이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의 격차는 점차 축소하는 추세다.
고용부의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는 지난 5∼7월 상용직 10인 이상 기업 중 회사법인 약 35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은 425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었고 간접노동비용은 109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노동비용에서 직접노동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9.6%로, 전년(79.8%)보다 다소 낮아졌다. 간접노동비용의 비중은 20.4%로 전년(20.2%)보다 높아졌다.
직접노동비용 중에서는 정액·초과급여가 352만원으로 전년 보다 4.1% 증가했다. 상여금·성과급은 73만1000원으로, 4.2% 감소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2018년도에는 임금타결금 2년 치가 지급된 반면 2019년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않고, 반도체 등 업황 상황에 따라 비정기 성과금이 덜 지급돼 상여금·성과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법정노동비용은 6.3%, 법정외 복지비용은 2.1% 증가했다. 채용관련 비용과 퇴직급여는 각각 5.7%, 3.1% 늘었다. 교육훈련 비용이 2.6% 감소했다.
정 과장은 “퇴직급여 비용은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이 70%를 차지한다”며 “회사에서 사업주가 회사 실적에 따라 퇴직연금을 최소 적립액 이상 적립하는 등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이 920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보험업 917만2000원, 제조업 604만5000원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의 노동비용은 278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업은 340만60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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