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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노동자 1명당 月 534만원 썼다…대기업 650만원 Vs 중소기업 443만원

김소연 기자I 2020.09.23 12:00:00

고용부, 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
300인 이상 노동비용 649만8000원…전년比 2.9% ↑
중소기업, 대기업의 68.2% 수준…격차 감소추세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기업에서 상용근로자 1인을 고용하는데 들어간 월 평균비용은 534만1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노동자 한명에 쓰는 돈이 중소기업보다 월평균 206만9000원 많았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1000원으로, 전년(519만6000원)보다 2.8%(14만6000원)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기업체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상용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 부담하는 금액이다. 급여, 상여금, 퇴직급여, 4대보험료, 복리후생비 등의 직간접 비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42만9000원으로 전년(427만9000원) 대비 3.5%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649만8000원으로 전년(631만6000원) 대비 2.9% 늘었다.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 간 고용에 든 비용 차이는 206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의 68.2% 수준으로, 전년(67.8%)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300인 이상을 100으로 봤을 때 300인 이상 대비 300인 미만이 68.2% 수준인 셈이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의 격차는 점차 축소하는 추세다.

고용부의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는 지난 5∼7월 상용직 10인 이상 기업 중 회사법인 약 35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은 425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었고 간접노동비용은 109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노동비용에서 직접노동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9.6%로, 전년(79.8%)보다 다소 낮아졌다. 간접노동비용의 비중은 20.4%로 전년(20.2%)보다 높아졌다.

직접노동비용 중에서는 정액·초과급여가 352만원으로 전년 보다 4.1% 증가했다. 상여금·성과급은 73만1000원으로, 4.2% 감소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2018년도에는 임금타결금 2년 치가 지급된 반면 2019년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않고, 반도체 등 업황 상황에 따라 비정기 성과금이 덜 지급돼 상여금·성과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법정노동비용은 6.3%, 법정외 복지비용은 2.1% 증가했다. 채용관련 비용과 퇴직급여는 각각 5.7%, 3.1% 늘었다. 교육훈련 비용이 2.6% 감소했다.

정 과장은 “퇴직급여 비용은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이 70%를 차지한다”며 “회사에서 사업주가 회사 실적에 따라 퇴직연금을 최소 적립액 이상 적립하는 등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이 920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보험업 917만2000원, 제조업 604만5000원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의 노동비용은 278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업은 340만60000원이었다.

[이데일리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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