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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나섰다…삼성 이어 LG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제공

피용익 기자I 2020.03.04 11:16:03

구미기숙사·울진연수원 제공…총 550실 규모
앞서 삼성도 총 300실 규모 영덕연수원 제공
“대구·경북 병상 부족 사태 해소 기대”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업들이 나섰다.

LG는 4일 총 550실 규모의 기숙사와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에 제공하는 시설은 383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 구미 기숙사는 경북 구미시 2공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면적 2만5000㎡로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 267실과 방 2개와 욕실 등을 갖춘 아파트 형태 116실을 갖추고 있어 최대 499명을 수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995년 구미에 첫 공장을 설립한 이래 현재 구미를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의료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치료 시설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LG생활연수원은 임직원을 위한 휴양 시설로, 연면적 약 2만2000㎡에 167개의 독립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설들은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200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해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
앞서 삼성은 지난 2일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에 못 간 채 자가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300실 규모의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상북도 영덕군에 위치한 삼성 영덕연수원은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관계자는 “연수원 제공은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연수원 운영권자인 삼성인력개발원, 그리고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 3자가 협의해 시설 공유를 결정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유의사를 전달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이밖에도 성금을 기부하고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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