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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BM, 1700여명 구조조정..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

신정은 기자I 2019.06.07 15:07:26

"인력 재배치..새로운 분야 고용 진행"
하반기 오픈소스 회사 ''레드햇'' 인수 준비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정보통신기술(IT) 기업 IBM이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1700명의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CNBC는 6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IBM 직원의 0.5% 정도가 해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BM의 현재 직원이 34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1700여명이 감원될 수 있다는 얘기다.

IBM는 이에 대해 “IT 시장의 고부가가치 부문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팀을 재배치하고 있다”며 “또한 고객과 IBM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중요한 새로운 분야에 공격적인 인력 고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 구인 사이트에는 770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은 IBM의 레드햇(Red Hat) 인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IBM은 올 하반기 오픈소스 솔루션 회사 레드햇을 340억달러(40조1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레드햇의 직원은 2월 말을 기준으로 1만3360명이다.

레드햇은 이미 공개된 오픈소스를 각 기업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회사이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레드햇 인수로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부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BM은 최근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구축하고 실적을 못 내는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왔고, 주가는 연초에 비해 16% 상승했다. 그러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181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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