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염창' 가보니…더블 역세권·학군 '눈길'

정다슬 기자I 2016.12.30 17:09:44

염창역·등촌역 도보로 이용 가능
2017년 잔금대출 규제 피해 막바지 분양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겨울바람이 한층 더 매서워진 지난 30일 오전 11시 30분 방문한 ‘e편한세상 염창’ 모델하우스 앞은 방문객들이 추위마저 잊은 채 줄을 서서 모델하우스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1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서울 분양시장이 다소 침체한 것을 고려하면 놀랄만한 숫자였다. 분양관계자는 “염창역 인근에 10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 데다가 지하철 9호선을 통해 여의도나 강남 출근이 편리해 실거주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염창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277-24번지(염창1주택) 일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0층, 총 599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274가구이다. 일반분양분 주택형별 가구 수는 △51B㎡ 1가구 △55㎡25가구 △59A㎡ 21가구 △59B㎡ 19가구 △74㎡ 24가구 △84A㎡ 112가구 △84B㎡ 26가구 △84C㎡ 46가구다.

△전용 84A㎡ 유니트에 있는 방 모습. 바닥에 있는 점선은 베란다를 확장하기 전 공간을 의미한다.
e편한세상 염창의 가장 큰 매력은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염창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란 점이다. 특히 염창역은 급행이 서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신논현·종합운동장·고속버스터미널까지 20분대면 이용 가능하다. 단지 옆에는 염동초등학교, 염창초등학교, 염경중학교, 염경중학교가 있는 데다가 셔틀버스를 통해 목동 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134만원으로 인근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용 59㎡가 3.3㎡당 2300만원대로 가장 비싸고 타워형인 전용 84B·C가 3.3㎡당 2000만원대로 가장 저렴하게 책정됐다. 분양관계자는 “당초 조합에서는 3.3㎡당 2300만원 수준까지 평균 분양가를 생각했으나 분양 흥행성을 고려해 인근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e편한세상 염창은 새 아파트인 만큼 더욱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인근 ‘염창한화꿈에그린’(422가구·2005년 입주) 전용 59㎡ 매매가가 5억 4000만원대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조금 싼 편이다. ‘e편한세상 염창’ 로열층인 전용 55㎡ 10·12·14층 가격은 총 5억 2700만원에 책정됐다.

다만 실제 구매에 나선다면 단순히 분양가뿐만 아니라 확장비 역시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하우스에 선보인 유닛은 84A㎠형과 55㎡형로 모두 앞 베란다와 뒤 베란다를 확장한 형태였다. 만약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방과 거실이 너무 작아서 제대로 된 공간 활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이들이 “확장은 필수겠네”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역시 여러 번 보였다. 확장비(610만원)를 포함한 전용 55㎡ 로열층 가격은 5억 3110만원이다.

△전용 55㎡은 복층형으로 이뤄져있다. 1층 거실 전경.
전용 55㎡는 복층형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1층에 주방과 거실, 2층에는 세면대를 끼고 방이 두 개 있었다. 강서구에 사는 신혼부부 오은이(29·여) 씨는 “공간 활용이 매력적이었지만, 아이가 태어날 것을 생각하면 계단은 아무래도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수납공간 역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투자목적으로 왔다는 이모(63)씨는 “염창동은 여의도·강남·공항 쪽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풍부하다”며 “월세를 놓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계약금(총 분양대금의 10%)은 2회에 걸쳐 나누어 내는데 1차 계약금은 전 가구 3000만원 정액제다. 중도금은 이자후불제로 책정됐다. e편한세상 염창은 기존 잔금대출 기준을 적용받는 올해 마지막 아파트이기도 하다. 앞서 정부는 내년 분양되는 아파트부터 중도금 대출에서 잔금대출로 전환할 때 소득 심사를 강화하고 원금과 이자를 동시 분할 상환하는 규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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