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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면제 혜택 잡아라..이달 알짜 분양 단지 풍성

정수영 기자I 2013.12.02 14:35:20
양도세 면제와 생애 최초 대출 혜택 등 각종 부동산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되면서 수요자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문을 연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림산업이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새로 공급하는 단지다.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 취득세 감면과 양도소득세 면제 등을 담은 4·1 부동산 대책의 수혜 기간이 한달 밖에 남지 않으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신규 분양 단지 모델하우스는 양도세 면제 혜택을 기대하는 수요자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건설사들도 여기에 맞춰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안에 계약하는 주택은 보유 기간과 상관없이 5년간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고, 소유한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 수요자라면 주변 시세보다 싸게 나온 분양 물량 위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전국 24곳에 총 1만4474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만3227가구(오피스텔·임대주택 제외)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3만5712가구)과 비교하면 59.5%나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실적(8009가구)보다는 65.2% 늘었다. 올해 말까지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신규 공급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분양 물량이 2803가구로 가장 많다. 이는 전국 분양 물량의 21.1%를 차지한다. 서울에 이어 대구시(2679가구), 세종시(2157가구), 경북(1720가구), 경기(1572가구), 경남(946가구), 충남(645가구) 순이다. 물량 자체는 지난달보다 적지만 알짜 단지가 많은 게 특징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강남의 재건축아파트인 ‘역삼 자이’와 ‘아크로리버 파크’, 서울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롯데캐슬 골드파크’, 경기도 성남시의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위례 부영사랑으로’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아파트 3200여 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로 이뤄졌다. 이번에는 아파트 분양 1차 분 1743가구 중 15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GS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단지를 재건축하는 ‘역삼 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1층 3개동에 408가구(전용면적 59~114㎡)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총 1620가구(전용 59~178㎡)의 대단지다. 이 중 51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대우건설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 ‘북한산 푸르지오’(전용 59~114㎡ 1230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4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일대에서 ‘하남 더샵 센트럴뷰’(전용 84㎡ 단일형) 672가구를 선보인다. 이 중 4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방에서는 산업단지의 배후 수요가 풍부한 곳에서 신규 분양되는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대구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에 위치한 복현3차 ‘서한이다음’과 군산산업단지가 인접한 ‘지곡동 스타힐스’ 등이 주요 단지로 손꼽힌다.

서한은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복현3차 서한이다음’을 분양한다. 총 392가구 중 246가구(전용 59~84㎡)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희건설은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서 ‘지곡동 서희스타힐스’ 분양에 나선다. 총 382가구 중 일반분양 분은 132가구(전용 59~84㎡)다.

향후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 대상자들은 주택 보유 시기와 상관없이 집을 팔아도 양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돼 절세 효과가 크다. 하지만 청약시 주의할 점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이달 청약을 해도 올해 안에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도세 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청약 전에 계약일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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