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알라인,"VPN이 기업전용선시장 급속 대체"

박호식 기자I 2003.03.19 18:40:51
[edaily 박호식기자] 기업용 인터넷전용선서비스(ISP)업체인 케이알라인은 지난해 중반 이후 가입한 400여 중소-벤처기업 중 절반정도가 가상사설망(VPN)전용선 상품을 선택, VPN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가 기업전용회선 시장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케이알라인은 "이같은 현상은 VPN상품을 서비스하는 ISP업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VPN전용선이 기업전용선상품의 대체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에는 전용선 대비 절반이하의 가격임에도 회선 품질면에서는 기업전용선에 뒤떨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알라인은 중소-벤처기업들이 VPN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서비스가격이 전용회선 가격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지만 회선품질 및 보안성 면에서 전용회선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알라인이 서비스하는 상품가격을 살펴보면, E1(2Mbps)급 전용회선을 임대할 경우 월 135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VPN상품은 월 4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케이알라인은 회선품질과 보안성 분야에서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된 것도 VPN시장성장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안용 프로토콜인 IPSEC, L2TP를 채택, 전용선 수준의 보안성을 갖춰 해킹 또는 바이러스 침투를 예방하는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다. 또 전용선과 같은 수준의 백업 서비스도 제공되는데, ADSL 등의 초고속인터넷 1회선을 더 신청해 듀얼라인을 구성하면, 1개회선을 백업회선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케이알라인 남병수 총괄이사는 “향후 기업용인터넷서비스는 대기업 및 전자상거래전문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전용회선 시장과 벤처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VPN시장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6개월간 VPN상품을 서비스한 결과 보안성과 회선품질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검증된 만큼 향후 VPN을 기업전용선의 주력상품으로 설정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VPN 전용회선이란 초고속인터넷사업자(KT, 하나로, 두루넷 등)와 초고속회선으로 연결된 가입자를 ISP업체의 백본망에 직접 연결시키는 터널링기법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이다. 유동IP만을 제공받는 초고속인터넷가입자가 이 상품을 이용할 경우 ISP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공인IP를 부여받게 됨으로써 기업전용선을 이용하지 않고도 고정IP를 필요로 하는 인터넷쇼핑몰 등 인터넷사이트 운영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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