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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할지도”…지하철 ‘준법투쟁’, 큰 혼란 없었지만 시민 우려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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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기자I 2025.12.01 10:12:37

서교공 1·2노조, 1일 첫차부터 준법운행 돌입
“준법투쟁 몰랐다”…출근길 비교적 차분
노조 측, 협상안 따라 오는 12일 총파업 예고

[이데일리 정윤지 김현재 염정인 기자] 12월 첫날,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산하 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열차가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다행히 출근길 시민 사이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1, 2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한 1일 오전 서울지하철 신도림역 2호선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이날 오전 7시10분쯤 서울지하철 1·2호선의 신도림역 2호선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승강장 내부에서는 “노동조합의 준법운행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서교공 노사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1노조)과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준법 투쟁을 시작했다.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 보장을 위해 역 정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의미의 준법 투쟁인 만큼 심각한 열차 지연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출근 시간이 점차 가까워지는 오전 8시쯤이 되자, 승강장은 금세 환승 계단까지 꽉 차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더욱 몰리는 데다 열차도 여유를 두고 운행한 탓이다.

시민들은 큰 불편은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평소보다 다소 북적이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광명에서 전철을 타고 2호선 서울대입구역으로 가는 한정우(27)씨는 “지하철이 빨리 빨리 안 빠져서 승강장에 사람이 더 많은 느낌이다”고 했다. 중요한 회의가 있다는 서초구 직장인 강모(32)씨는 “준법투쟁을 한다고 해 지각할까봐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다”며 “생각보다는 지연이 적어서 오늘은 괜찮지만 파업까지 하면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1, 2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한 1일 오전 서울지하철 서울역 1호선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염정인 기자)
같은 시각 서울역 1호선 승강장도 큰 혼란은 없었다. 준법투쟁을 하는지 몰랐다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에서 출발한 20대 유재환씨는 “오늘 준법투쟁인지 몰랐는데 지하철에서 방송이 나와서 알았다”며 “평소에 일찍 나오는 편이라 출근에는 문제가 없는데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것 같다”고 했다.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서울지하철 강남역에서는 2호선 열차가 한때 1~2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신도림역에서도 급히 타려는 승객은 없었지만 열차 출입문이 최대 50초까지 여유 있게 닫혔고, 전철은 연달아 들어왔다. 안전 도우미로 일하는 김명식(70)씨는 강남역사를 지켜보며 “살짝 느린 걸 느꼈다”면서도 “승객들이 그렇게 불편 느끼는 건 보지 못했고 복잡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서교공 노사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구조조정 추진 여부, 신규채용 규모 등이다. 서교공 산하에는 노조가 3개 있는데, ‘MZ노조’로 불리는 3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이날 파업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앞서 1노조와 3노조는 협상안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2노조는 12월 중순 쯤 총파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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